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71

삶의 향기


BY 바늘 2007-07-02

몇년 전 이쁜 딸아이가 아르바이트 열심히 하여 마련한 비용으로 음악 좋아하는

나에게 출 퇴근 길 차안에서 들으라며 새우깡 서너개 합쳐 놓은듯 작고 가벼운

mp3를 선물해 주었었다.

 

처음 한참 동안은 좋아하는 곡만을 선곡하여 저장하여 반복으로 들었으나

언제부터 인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뉴스도 듣고 일기 예보도 듣게 되었다.

 

때로 음악도 내가 선곡한 한정된 곡이 아니라 방송국에서 선곡한  여러 쟝르의 음악을

다양하게 듣다 보니 최신 유행곡도 알게 되었고 이래 저래 라디오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 들게 되었다.

 

아침 출근길 아파트 단지 마을 버스에서 직장으로 향하는 도시 순환 버스로 환승을

한뒤 언제나 정해진 순서처럼 자리에 앉자  핸드백에서  mp3를 꺼네어

귀에 꽂는데 아침 방송을 맡아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어쩌면 방송사 마다 

한결 같이 발랄하고 톡톡 튀는것인지...

 

흐린 비오는 날에도  때로 아침 부터 쨍쨍한 햇살이 버스 차창에 따갑게 비추일때도

아침 출근 길 기분 전환하는 청량제로서의 역활을 백분 발휘하는 아침 라디오 방송!

 

그 아침 라디오 방송의 재미짐에 푸욱 빠져 들던 중

지난주 드디어 나도  방송 참여를 하게 되었다.

 

출출한 출근길, 연아가 쏩니다


\"출출한 출근길, 연아가 쏩니다!!\"
\"스넥박스 \"에서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 도시락과
\"밀원본가 \"에서
안흥찐빵을 전해드립니다.
많이 많이 신청해주세요~^^*

 

방송을 듣다 보면 제각기 사연도 많아 바쁘게 일하는 교통 경찰관 남편을 둔

아내가 수고 많다며 남편의 동료들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도시락 신청하는 사연부터

시누이가 올케에게 보내 달라는 정 깊은 사연과  딸이 아빠에게 동생이 누나에게

매일 아침마다 따듯한 사연을 담은 도시락 신청이 이어졌는데

 

드디어 나도 듣고만 있던 청취자에서 참여하는 청취자가 되어 요즘 국세청 전화

사기 사건으로 아무 상관없는 나의 일터 콜센터에서 상담원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사연과 함께

직장 동료들 힘내라고 맛있는 과일 도시락을 신청하였다

 

오늘 근무중 방송국에서 연락이 ~~

 

사연이 채택되었다는 것이다

 

맛있는 과일 도시락 20개를 목요일에 직장으로 보내 준다는 것이다

 

야호~~

 

비오는 7월의 첫 월요일 흐릿한 날씨

 

하지만 직장 동료들과 저는 야호를 외치며 너무도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어떤가요?

 

지루한 일상에서 삶의 향기 이만하면 그윽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