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도님의 글을 읽고 문득 생각이 나서 나도 몇자...
도가도님의 둘째딸처럼 내가 그랬다.
애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때 애들 데리고 해마다 휴가를 가면
까탉스러운 내 걱정의 제일 처음은 화장실 가는것과 씻는 걱정이었다.
지금이야 어딜 가도 모텔같은데가 많아 묵게 되지만,
그때만 해도 거의 텐트를 가지고 야영을 많이 했었다.
그때 내 필수품중에 하나가 세수대야...
한여름에도 찬물에 못씻는 난 세수도 꼭 물을 데워서 해야만 했는데
우리 애들을 보초 세우고 개울가에 씻으러 가면,
버너에 물을 올려두고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세수대야에 더운물 찬물을
타서 씻곤 했다.
울 신랑은 마누라 그런걸 아니까 아에 포기하고
죄없는 울 아들은 별난 에미 때문에 한참을
씻는데서 후랫쉬를 들고 벌을 서야만 했다.
최근에야 그 버릇이 없어져서 세면대에 서서 세수를 하지만
난 세수대야 없으면 씻질 못했다.
나이가 들면 다 무디어 지나보다.
새삼 그때가 생각나서 도가도님글에 댓글을 달까 하다가 너무 길어서 올렸다.
된장녀님의 전원 생활도 너무 부럽다.
내꿈도 저렇게 사는건데..
알게 모르게 정이든 에세이방 사진까지 올려서 보게 되니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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