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집안은 가꾸기 나름이라고 하더라.
허름하고 볼품없는 집도 쓸고닦고 가꾸고 그러다보면 비록 집은 작고
보잘것 없어도 얼마나 멎진 집이 되어갈까.
철조망을 두르고 겹겹이 쌓아올린 내 눈밖의 크다란 집도 부럽지 않을것이다.
사람역시 이뿌지 않은 모습으로 태어났어도 맑은 마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꾸다보면 억지로 다듬어진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이뿐 모습이 아닐까한다.
나는 보이는 이뿐 모습보다 내면의 자신이 이뿌게 느껴지려 마음쓴다
여자나이 오십이 넘으면 잘난여자 못난여자 별차이 없다하지만
나는 내면의 잘남으로 살았으면한다.
그래서 맑은마음으로 내 자신을 가꾸듯 여름 장마가 오기전에 우리집을 단장하기로했다.
집을 지은지가 오래되어서 오래전에 지었던 집이라 집의 구조가 현대적이지 못해서
불편했었다.그때는 목욕실도 밖에 있어서 병중에 계시던 시 아버님 목욕 한번 시키드리려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어서 아제가 꽤나 고생을 했었다.
그래서 몟년전에 대대적으로 집의 구조를 바꾸는 공사를 해서 지금은 부엌에서 밥을
하는것이 아니라 주방이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둥근상 대신 네모난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
그럼에도 불편한 것이 있기는있다 아무리 잘 갗추어 놓아도 불만이 있기는하다.
하지만 내게 좋은점은 식닥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집안일을 해놓고
느긋하게 찿잔을 앞에놓고 차를 마시기도 하는것이 좋았다.
이러한 것 역시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불지펴 밥해먹던 시대와는 너무다른것이다.
그래서 어머님들이 보시기에는 =요즘 젊은것들은 편하게사는기라
우리때야 저런기 오데있었노=이 말씀 하실만도하다
집안은 내가 원하는대로 잘 갗추어서 살수는 없겠지만 집밖은 장마오기전에 단장을
해야겠기에일에 착수했다.
먼저 옥상에 발라둔 페인트를 벗겨내고 하려니 보통 노동력이 필요한것이 아니다
일하는 사람을 사서 하려니 300 만원을 달라해서그래서 아제와 아짐매가
일을 하기로 한것인데 몸살이 날지경이다.
일삯이 들어가지않으니 재로는 최고로 좋은것을 쓰기로 하고 경비는 아제의 비상금에서
쓰기로했다. 나 몰래 조금씩 모으는 것은 알았지만 헛되이 쓸 사람이 아니기에 믿고 있었는데 결국 집 단장하는데 쓰인것이다
=에구 내 알토랑 같은 비상금 다나가네=한다^&^
먼저 발라져있는 것을 벗겨내고 1차로 하도를 바르고 2차로 중도를 바르고 3일정도 말렸다가 마지막으로 상도를 발랐다.
벽돌이 없는 부분은 페인트를 칠하고 이러한 과정이 그냥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되는 노동력이다 .엎디려서 바닥을 칠하고 고개숙여 벽을 칠하고
하다보니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얼굴은 울어서 부은것처럼 눈 주위가 부어버렸다
남의 돈을 벌인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고들 한다.
정말 그랬다 일해주고 받는것만큼 힘이들었다.
그래도 내 노동력으로 일을 하고 경제적인 수입을 올려으니 뿌듯하다.
아제보고 품삯을 달라했던니 땀도 흘리고 했어니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사줄테니
품삯 대신 하란다.일한만큼에비하면 손해인것같지만=뭐 우리사이에 그런것 따지것소 =
해서 낮에 시원한 물냉면 한그릇 먹고 일을 마무리하고 저녁에는 봄날에 벗꽃잎이 휘날리던
그 길엔 초여름의 녹음이 짙어지고 꽃잎이 흔적을 남기느라 맺어진 열매가 까아많게 익어가는 그 길을 걸어가면서 아무리 부부지만 집에서는 하기어려웠던 애기들도 하면서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애기들을 할수 있었다.
그렇게 시원한 저녁바람을 쐬면서 데이트를 했었다.
집 테두리는 힌색으로 칠하고 옥상바닥은 녹색으로 칠해지고 이웃집과의 담장벽은
비둘기 색으로 칠해놓고보니 고운 새옷을 입은것처럼 집이 새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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