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get=\'_blank\'> 직장 동료가 투정을 합니다. 아휴~ 우리 엄마 말이야 잠도 없으신지 새벽 6시에 사당역이라면서 나 보고싶어 오셨지 뭐야 또 다른 동료가 곁에서 한 수 더 합니다 친정 엄마가 김장철도 아닌데 김장해서 김치 냉장고에 채워 두라고 주말에 친정으로 호출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와 동갑인 또래 동료가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 뜨거워 한 모금씩 찬찬이 마셔 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친정 어머니 뵈러 갔더니 여유가 있으신지 손녀 학비에 보태라고 금일봉을 주셨다는 겁니다. 모두가 부럽습니다. 이 세상에 연세 드셔서 주름 진 얼굴의 어머니라도, 백발이 성성한 어머니라도 아니면 등 굽어 지팡이 짚고 계신 어머니라도 엄마~~하고 부르면서 다가 설 어머니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월 10일이 급여일이지만 이달은 10일이 휴일이라 앞 당겨 8일인 내일 지급이 될터인데 그런 월급 날 어머니 좋아라 하시던 숯불 갈비도 사드리고 고운 옷도 한 벌 사드리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제는 현충일 6월 6일 한 주 중간에 걸쳐진 공휴일이 었기에 모처럼 늦잠이라도 자려 했으나 습관적으로 이른 아침 부터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문득 5월 8일 어버이 날에도 체념이었는지 무심으로 지나쳐 버렸는데 갑자기 부모님 산소에 이쁜 꽃 한 송이 들고 찾아가 뵙고 싶었습니다. 이른 아침 인천에 사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언니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에 서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갑작스런 제의에 흔쾌하게 동행하겠다 나서 주었습니다. 부모님 잠들어 계신 묘지가 개인 묘가 아니고 이북 오도민 공동 묘지라 혼자서 찾아 갔다면 아마 찾기도 많이 어려웠을 것이고 무엇보다 서울에서 김포 검단까지 가는 교통로도 아는바 없기에 결코 쉬운 걸음은 아니었을 겁니다. 친정 부모님 모두 돌아 가시고 늘 부모님 대신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언니는 나에게도 또한 나의 아이들에게도 지극 정성으로 살가운 언니이자 이모 였습니다 어제도 내 전화를 끊고 바로 우리 집 냉장고를 가득 채워줄 요량으로 꽃게 양념장, 양파 장아찌, 오이지 무침. 무 장아찌 ,단 호박죽까지 장만해 단숨에 차에 싣고 달려 와 주었습니다. 오랫만에 어머니를 아버지를 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뒷 베란다 선반에 올려져 있던 미니 아이스 박스를 꺼네어 먼지를 털고 냉동실에서 꽁꽁 얼려져 있던 아이스 팩 하나를 넣고 슈퍼에 들러 아버지가 생전에 즐겨 마시던 시원한 캔 맥주, 할머니께서 좋아 하시던 바나나 우유, 어머니가 좋아 하시던 노란 참외도 큰것으로 골라 아이스 박스에 담았습니다. 북어포에 정종 약과 밤 대추 격식은 갖추지 못했지만 부모님 묘소에 찾아 가 생전에 좋아 하시던 음식을 놓아 드리고 인사를 드리고 명복을 빌어 드리며 묘지 석상 옆에 놓여진 돌로 만들어진 화병에 준비해간 꽃을 꽂아 드렸습니다. 공동 묘지 별도 관리인이 있어 그런지 잔디도 길지 않게 적당하게 손질되 있어 자주 찾아 뵈지 못했던 죄스런 마음에 조금이나마 스스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어디서 날아 와 앉아 뿌리를 내렸을까요? 노란 이름 모를 꽃들이 묘지 사이 사이로 군데 군데 피어 바람결에 가을 코스모스 처럼 하늘 하늘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언니와 둘이 부모님 산소에 돗자리를 펴고 아버지에게는 시원한 캔 맥주도 따라 드리고 어머니에게는 단 참외도 깍아 드리고 할머니에게 바나나 우유도 맛있게 드시라고 올려 드렸습니다. 사실 죽어 효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부모님들이 언니와 나 마주 앉아 너무도 반가워 하시며 좋아 하시는듯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실로 아주 오랜만에 엄마 아버지 할머니 불러 보면서 마음 푸근했던 어제였습니다. 한복이 참으로 곱게 잘 어울리시던 엄마 얼굴이 그립습니다 법 없이도 살분이라는 착한 성품의 소유자 인내심 강하시던 아버지도 그립습니다. 손자 손녀를 늘 넘치는 사랑으로 이뻐 하시며 커피를 좋아 하시던 할머니도 너무 큰 그리움입니다. 세월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멀리 떠나가게 하고 추억이라는 그리움만을 덩그마니 남겨 놓습니다 오늘 저녁 퇴근 길에 요즘 시험 기간이라 힘든 대학 졸업반 이쁜 딸과 만나 함께 저녁을 먹고 들어 왔습니다. 이쁜 딸아 ~~ 엄마하고 부를 엄마가 이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이 얼마나 든든한 위로와 힘이 되는지 너는 알기나 하는거니?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그렇게 말이야... |||
직장 동료가 투정을 합니다.
아휴~ 우리 엄마 말이야 잠도 없으신지 새벽 6시에 사당역이라면서 나 보고싶어 오셨지
뭐야
또 다른 동료가 곁에서 한 수 더 합니다
친정 엄마가 김장철도 아닌데 김장해서 김치 냉장고에 채워 두라고 주말에 친정으로
호출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와 동갑인 또래 동료가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 뜨거워 한 모금씩
찬찬이 마셔 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친정 어머니 뵈러 갔더니 여유가 있으신지 손녀 학비에 보태라고 금일봉을 주셨다는
겁니다.
모두가 부럽습니다.
이 세상에 연세 드셔서 주름 진 얼굴의 어머니라도, 백발이 성성한 어머니라도 아니면
등 굽어 지팡이 짚고 계신 어머니라도 엄마~~하고 부르면서 다가 설 어머니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월 10일이 급여일이지만 이달은 10일이 휴일이라 앞 당겨 8일인 내일 지급이
될터인데 그런 월급 날 어머니 좋아라 하시던 숯불 갈비도 사드리고 고운 옷도
한 벌 사드리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제는 현충일 6월 6일 한 주 중간에 걸쳐진 공휴일이 었기에 모처럼
늦잠이라도 자려 했으나 습관적으로 이른 아침 부터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문득 5월 8일 어버이 날에도 체념이었는지 무심으로 지나쳐 버렸는데
갑자기 부모님 산소에 이쁜 꽃 한 송이 들고 찾아가 뵙고 싶었습니다.
이른 아침 인천에 사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언니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에 서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갑작스런 제의에 흔쾌하게 동행하겠다 나서 주었습니다.
부모님 잠들어 계신 묘지가 개인 묘가 아니고 이북 오도민 공동 묘지라
혼자서 찾아 갔다면 아마 찾기도 많이 어려웠을 것이고 무엇보다 서울에서
김포 검단까지 가는 교통로도 아는바 없기에 결코 쉬운 걸음은 아니었을
친정 부모님 모두 돌아 가시고 늘 부모님 대신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언니는
나에게도 또한 나의 아이들에게도 지극 정성으로 살가운 언니이자 이모 였습니다
어제도 내 전화를 끊고 바로 우리 집 냉장고를 가득 채워줄 요량으로
꽃게 양념장, 양파 장아찌, 오이지 무침. 무 장아찌 ,단 호박죽까지
장만해 단숨에 차에 싣고 달려 와 주었습니다.
오랫만에 어머니를 아버지를 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뒷 베란다 선반에 올려져 있던 미니 아이스 박스를 꺼네어 먼지를 털고
냉동실에서 꽁꽁 얼려져 있던 아이스 팩 하나를 넣고 슈퍼에 들러 아버지가
생전에 즐겨 마시던 시원한 캔 맥주, 할머니께서 좋아 하시던 바나나 우유,
어머니가 좋아 하시던 노란 참외도 큰것으로 골라 아이스 박스에 담았습니다.
북어포에 정종 약과 밤 대추 격식은 갖추지 못했지만
부모님 묘소에 찾아 가 생전에 좋아 하시던 음식을 놓아 드리고
인사를 드리고 명복을 빌어 드리며
묘지 석상 옆에 놓여진 돌로 만들어진 화병에 준비해간 꽃을 꽂아 드렸습니다.
공동 묘지 별도 관리인이 있어 그런지 잔디도 길지 않게 적당하게 손질되
있어 자주 찾아 뵈지 못했던 죄스런 마음에 조금이나마 스스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어디서 날아 와 앉아 뿌리를 내렸을까요?
노란 이름 모를 꽃들이 묘지 사이 사이로 군데 군데 피어 바람결에 가을
코스모스 처럼 하늘 하늘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언니와 둘이 부모님 산소에 돗자리를 펴고 아버지에게는 시원한 캔 맥주도 따라
드리고 어머니에게는 단 참외도 깍아 드리고 할머니에게 바나나 우유도
맛있게 드시라고 올려 드렸습니다.
사실 죽어 효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부모님들이 언니와 나 마주 앉아 너무도 반가워 하시며 좋아
하시는듯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실로 아주 오랜만에 엄마 아버지 할머니 불러 보면서
마음 푸근했던 어제였습니다.
한복이 참으로 곱게 잘 어울리시던 엄마 얼굴이 그립습니다
법 없이도 살분이라는 착한 성품의 소유자 인내심 강하시던
아버지도 그립습니다.
손자 손녀를 늘 넘치는 사랑으로 이뻐 하시며 커피를 좋아 하시던 할머니도
너무 큰 그리움입니다.
세월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멀리 떠나가게 하고
추억이라는 그리움만을 덩그마니 남겨 놓습니다
오늘 저녁 퇴근 길에 요즘 시험 기간이라 힘든 대학 졸업반 이쁜 딸과 만나
함께 저녁을 먹고 들어 왔습니다.
이쁜 딸아 ~~
엄마하고 부를 엄마가 이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이 얼마나 든든한 위로와
힘이 되는지 너는 알기나 하는거니?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그렇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