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베란다 지붕을 때린다.
함석이어서
빗소리가 자못 운치가 있다.
커다란
골프우산을 들고
팔달산에 갔다.
아카시아가 만발을 해서
진한 향을 풍긴다.
소나무 냄새
푸른 나무 냄새가 좋다.
황토색 빛을 한 소나무들이
기운이 없는지
링거를 꼿아 놓았다.
나무로 부축도 해놓고.
딱히 그리울것도 없는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음악가락이 귀에 들어온다.
누구에겐가
전화를 해서
밥을 먹자고 해야겠다.
이슬차를 같이 마셔줄...
번호 검색을 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
남편이라도 있으면
떼라도 써볼텐데
만만한 큰딸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그래도 근거리에 만날수 있는 사람은
큰딸 뿐이어서.
지금 보강중이어서
저녁 여덜시에 끝날거 같아.ㅠㅠ
fm을 켜놓고
무우 생채에 밥을 비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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