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밤에
바람을 타고 내리는 꽃비를 맞으면서 길을 걸었습니다.
짙게 깔린 도시의 어두움 속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외로움에 몸서리쳐졌습니다.
어린시절엔
이런 날이면 내어머니 품속이 좋았습니다.
어머니를 꼭 안고있으면 따뜻했고
온세상이 편안했습니다.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 아이가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엄마품이 그리운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끝없이 주시는 당신의 마음
비가 내리는 밤이면
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멀리있어서
늘 내 삶이 너무 팎팎해서 걱정만 드리는
제 자신이 너무 화가나지만
이것 또한 내 삶인것을 어쩌겠습니까?
어머니
내 사랑하는 어머니
그래도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합니다.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그렇게 살아가려합니다.
어머니
살다보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요.
아이들은 금방 어른이 될테고
저도 어머니처럼 늙어가겠지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살다보면 행복해지는 날도 있을테니까요.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는 일도
자식된 도리로서 한번쯤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고 싶은데
너무 죄송해요.
혼자서 두 아이 기른다는게 정말 쉽지않네요.
어머니
때때로 어머니 품에 안겨서 소리내어 울고싶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너무 외롭다고,..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싶습니다.
비가 내리는 이런 밤이면
어머니가 한 없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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