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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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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BY 평안 2007-02-13

매일 님들의 주옥같은 글만 읽다가 글을 올립니다.

피말리는 한달여를 보내고 오랫만에 여유가 생깁니다.

둘째 아들이 올해 대학교 입학해야 하는데 정시에는 떨어지고

예비합격자명단에 있다가 1차, 2차에도 안되었다가 3차에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등록했네요.

 

첫애때는 바로 정시에 붙어서 애먹이지 않다가 내년에 바뀌는

입시제도때문인지 하향지원해도 바로 합격하지 않아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지금도 아찔합니다.

공부를 썩잘하지를 못해 재수해도 마음이 안놓일것 같고 눈앞이

캄캄하고 멍하니 생각이 잘되지를 않더라구요.

 

어제 이제껏 마음졸인 아들과 남편,딸과 저녁먹으면서 안도했네요.

제가 아들녀석에게 참 명문대들어간거보다 더 호들갑이다 했더니

\"엄마 뭘더 바래요\"하길래 꿀밤을 날렸더니 이녀석 얼마나 힘이센지

때린 제손목이 더아프더라구요.

 

명문대는 못들어갔지만 한달여를 속끓여서 감사한나머지 이곳에 글올려요^^

고3엄마들 올해 수고하시고 되도록 마음 비우세요

 

정말 저녀석이 작년 한해동안 제속 끓인거 생각하면 집에서 다니는 4년제

대학 들어간것만 해도 고맙지요.

대학교 안가고 자격증딴다고 애먹이고,  PC방가서 게임하고 , 많이먹고 졸고,

방문걸어잠그고 , 학원 땡땡이하고, 스트레스 눈병걸리고 ....

 

저요 아들놈하고 평생원수되는줄 알았어요.

제가 아들놈한테 그랬어요 왜 귀가 두개인줄 알겠다고 귀막혀 죽지 말라고

두개라 했더니, 이 속없는 놈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두개라 하네요.

지는 엄마때문에 속병생긴다고 ㅎㅎㅎ

 

그랬던 놈이 저도 한시름 놓였는지 머리도 깍고 일어학원도 기분좋게 가고

다음주면 OT간다고 좋아하네요

제가 저한테 \"그래 명문대간다고 탄탄대로냐 다 제길이 있겠지\"라고 마음을

비우고 감사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수험생 어머니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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