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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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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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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봐 주는 공은 없다.


BY 그림이 2007-02-09

종일 손녀와 잘 놀았다. 마트에가서 아이쓰크림도 사 주고 쵸코도 덤뿍  삿다.

한참 걷는 은행까지 가서 돈도 찾고 계금정리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감기가 걸려서 할머니가 힘든다니까 \"할머니 아파 수민이가 걸어 갈께\" 며느리가

말리지만 곧장 업어주고 안아준다. 무겁지만 내 신으로 업어준다.

집에와서 할아버지도 드리고 신나게 아이쓰크림을 먹다가

내가 큰방에서 전화를 받고 할아버지가 변소에 있는 사이 거실에 있던 

아이가 꼴깍 넘어가도록 운다.

전화를 팽계치고 쫓아가니 입술이 새파랗게 멍이들고 금방 부풀었다.

이렇게 크게 다치기는 처음이다. 얼마나 아플까?

아픈자리를 가리키면서 아프다고 하니 수다떨면서 전화한게 죄스럽다.

임플란트 수술에 들어간 남편도 병원 다녀와서 아프다고 누웠다.

우는 아이를 둘쳐업고 병원을 가려니 남편이 말린다.

별 치료가 없고 내일이면 낫는다고  울다가 지친 아이는 잠이 들었다.

잠든 아이를 눕히려니 기절하면서 기어이 업잔다.

두시간을 넘게 업고 있었다. 내일 시내 볼일도보고 데리고 가야하는데

업혀서 자면서도 훌쩍 거리는 아이가 가엽다.

며느리가 저녁 먹으려왔다.

영문을 모르는 며느리는 아이를 업고 있다고 당장 받아 마루에 내린다.

용케도 엄마가 오면  우는것도 그치고 응석을 부리지 않는다.

이야기를 듣고 입술은 금방 나으니 괜찮다면서 힘드시는데 왜 업느냐고

원망 않고 내가 힘듬을 아니까 머리도 가볍다.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밥을 받아먹으면서 아프다는 아이가 안쓰럽다.

오늘은 헛일 했다. 남의 손에 자란 내 아이들이 또 내눈에 들어온다.

남의 손에 맡기지 않으려는 나도  아이보는데는 별수없다.

이래서 아이 봐 주는 공은 없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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