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살아도 정말 하루만 살고 죽고 싶다
언제 인가 그말이 이제 옥이한테 인생 철학이 되었다
요새 또 잠을 못자고 설친다
목젓 뒤로 헐어서 입을 벌리지도 못하고 침이 넘어가기 힘들다
그 목젓 뒤로 헐어서 붓고 연약한 살결이 코 구멍 숨기운으로 말라서 조이고 아프다
그곳이 겨우 젖어야 말도 조금 하고 음식도 넘어간다
헐은곳엔 가래와 침이 끈적이며 입 천장 위 아래를 물고 늘어진다
\"이것좀 먹어바 사과 얇게 저며 놧는데 얇아서 금방 마른다 먹을수 있겠어?\"
절래 절래~
옥이가 고갤 젖는다
\"그럼 갈아서 줄까?\"
절래절래~옥이 눈가에 고마움과 서러움이 넘처 흐려진다
뻔히 처다보는 신랑의 얼굴도 이젠 덤덤하다 아마도 20여년을 흘러 보고 알고 지난 일에 그 다급함이 이젠 덤덤으로 신중하게 옥이 통증에 대처 해 나간다
그시절 안고 울고 머리 쓰다듬으며 서로 살자고 하던 그 모습이 아련히 눈물위로 젖어 내린다
\"차 한잔 줄까 그럼 목이 젖을지모르잔아\"
\"응\"
얼른 작은주전자에 찻물끓인걸 덜어내 까스에 얹는다
신랑 팬티가 커 보인다
어느새 신랑도 오십이 넘어 이젠 다 그렇듯 노인들 살 빠지고 뼈만 남듯 옥이 신랑도 그렇게 몸에서 기운이 빠지고 살도 빠지고 팬티가 그래서 커보인다
\'여보 미안해 내가 매일 아파서 \"
뒤로 가서 신랑등에 기대 본다
살며시 옥이손을 잡고 돌아서서 안아준다
\"그러니까 아프지말고 먹을수 있을때 먹어바 그래야 얼른 낫지\"
\"그럴게요\"
\"오늘도 잠 못자면 수면제 사다 놧지 ㅇㅇ가 그거 먹어 먹고 자바 얼굴이 상햇어 또 낮에라도 잠이 오면 자바 응?\"
\"그럴게요 ㅎㅎㅎ\"
\"후~`뜨겁다 조심해서 먹어\"
옥이가 신랑이 갖다준 차 한잔을 손에 잡고 의자에 앉는다
비스듬히 앉아 본다
밑에도 헐어서 앉지도 못하고 있다
화장실서 큰일 볼때 더더욱 힘들어 한다
피가 섞여 나와서 변기가 금새 뻘겋다
신랑이 이불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 다시 얇은 이불을다시 옥이 자리만 깔아 논다
베게도 6섯개다
늦은밤 신랑은 잠이 들고 옥이는 베게을 들고 안방으로 가본다
맨 바닥에 베게을 베고 화장지 통을머리 맡에 놓는다
밤은 깊어 가는데 점점 하얗게 지새운다
다시베게 하날 골라 들고 거실로 나온다 다시 건넌방으로 다시 신랑옆에 그리곤 다시 안방으로 화장실로 창문도 열어보고 컴도 열어본다
속옷차림에 화장지 통을들고 한손에 베게를 들고 옥이가 밤과싸운다
언제쯤 옥이 생활이 끝이 날려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