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바싹 바른 여자들을 원하는지
방송마다 난리도 아닌데
내 인생에 과체중을 향하여 운동을하고
식사를 줄이라는 의사님의 하명이 떨어졌다
날보고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만 보고 먹고싶은걸 참는 고문을 당하란다
이게 말이 돠나? 과체중일때도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큰소리 친 결과가 비만으로 나타났겠지만 말이다
마른버즘이 얼굴에뿌옇게 피고
한번 난 부스럼은 왜 그리낫지를 않는지
빨간 원자고약이 덕지덕지 발리고
넘어지기는 왜 그리 잘넘어지는지 무릎성할날이 없는 나 였는데 후후
아버지는 마을에서 단 한대밖에 없는 화물자전거에 날 싣고
키가 벌쭘해서 더 흐느적거려보이는 내가 딱해서 학교앞까지 실어다주면서
여식이 왜그래 약해빠져서... 혀를 쯧쯧 차시곤하셨었지
그 탓이 두살터울밖에 안되는 동생땜에
내가 젖을 제대로 못 얻어먹어 커서도 살이 붙지않는다고
장날 일부러 읍내장에 나오셔서 국밥을 사먹이며
회충약도 먹어보자고 내 버른버즘을 당신침으로 적셔주시기도 했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 살좀 찌라고 엄청 보살폈는지
과체중을 지나 만삭임산부 복부비만이 되어버렸다
~~이젠 비만 입니다
과체중을 유지하세요 흐미
쭈쭈빵빵 은 못되더라도 비만이라니
나름데로 20년 쉬지않고 운동을 했었는데
오늘도 헬스가방을 챙기면서 남편 눈치를 보니
피식 웃는 폼이 아무레도 비웃음이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난 뭐 잘한게 많다고
과체중과 비만은 2킬로 차이더라 뭐
그냥 웃기만 하는 남편에게 큰소리 친다
세상에 큰소리칠게 어지간히 없나보다 ㅎㅎ
근데 은근히 걱정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