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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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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을 향하여


BY 꽃영 2007-02-02

세상이 온통 바싹 바른 여자들을 원하는지

방송마다 난리도 아닌데

내 인생에 과체중을 향하여  운동을하고

식사를 줄이라는 의사님의 하명이  떨어졌다

날보고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만 보고 먹고싶은걸 참는 고문을 당하란다

이게 말이 돠나?  과체중일때도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큰소리 친 결과가 비만으로 나타났겠지만  말이다

 

 

마른버즘이 얼굴에뿌옇게 피고

한번 난 부스럼은 왜 그리낫지를 않는지

빨간 원자고약이  덕지덕지 발리고

넘어지기는 왜 그리 잘넘어지는지 무릎성할날이 없는 나 였는데 후후

 

아버지는 마을에서 단 한대밖에 없는 화물자전거에 날 싣고

키가  벌쭘해서 더 흐느적거려보이는  내가 딱해서 학교앞까지 실어다주면서

여식이 왜그래 약해빠져서... 혀를 쯧쯧 차시곤하셨었지

그 탓이  두살터울밖에 안되는 동생땜에 

내가 젖을 제대로 못 얻어먹어  커서도 살이 붙지않는다고

장날 일부러 읍내장에 나오셔서 국밥을 사먹이며

회충약도 먹어보자고 내 버른버즘을 당신침으로 적셔주시기도 했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 살좀 찌라고 엄청 보살폈는지

과체중을 지나  만삭임산부  복부비만이 되어버렸다 

 

~~이젠 비만 입니다

과체중을 유지하세요  흐미

쭈쭈빵빵 은 못되더라도    비만이라니  

 나름데로 20년 쉬지않고 운동을 했었는데

오늘도 헬스가방을 챙기면서 남편 눈치를 보니

피식 웃는 폼이 아무레도 비웃음이다

그런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난 뭐 잘한게 많다고

과체중과 비만은 2킬로 차이더라 뭐

그냥 웃기만 하는 남편에게 큰소리 친다

세상에 큰소리칠게 어지간히 없나보다 ㅎㅎ

근데 은근히 걱정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