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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차


BY 미국이모 2007-01-17

한국에서 우리가 타던 차는 프라이드 베타.

우리가 만 오년을 타고

캐나다로 떠나면서 폐차 시킬 때는 15년이 다 된 고물차가 되었다.

워낙 고물이긴 해도 잔고장 없이 굴러가고, 연비도 좋고 하니

아이들도 어리고 할 때 부담없이 타기에는 그만이었다.

 

누가 와서 살짝 받아서 깜박이 캡이 부서졌어도,

미끄러진 차가 와서 범퍼를 살짝 받아도,

\'괜찬아요. 그냥 가세요.\' 하니 모두들 황송해 했다.

경험 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경미한 추돌사고때문에 운전자들이 오죽 예민해 지는가.

보험처리 하기도 그렇고,

현금 주고 받자니 덤탱이 쓰는거 아닌가 싶고.

남편은 환갑 넘은 차 타는 것도 서러운데

인심이나 팍팍쓰자는 것 같았다.

뭐 하긴 내 마음도 한 없이 편했다.

밖에서 보기에 차 모양새가 어떻든지

그 안에 있는 운전사는 쏘나타급이요, 승객은 그랜저급이니 말이다.

 

남편은 대학에 있었는데 전교생 천삼사백명의 작은 규모라서

교수, 직원 할 것 없이 가족처럼 지냈다.

대학 코 앞에 있는 유치원에서 강사를 하던 나는

가끔 남편 직장에 들러 함께 나오곤 했다.

 

한 번은 한국 나이로 네살 쯤 됬던 작은 아이와 함께

차 안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관리 실장님이 지나가다가 인사를 건네러 오셨다.

맥가이버 손을 가지신 그 분은

털털한 외모만큼 성품도 털털하신 분이었다.

\'재방아! 너 또 똥차타고 어디가냐?\'

매너가 그랜저급인 나는 빙그레 웃었다.

(실장님 봉고도 만만치 안으신거 모르시나요?)

이렇게 까불고 싶은 속 마음을 감추고

남편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하여

매너를 갖추고 있는 엄마의 마음을 외면한 재방이는

오늘도 한 건 올리고 말았으니.....

 

\'우리차 똥차 아니에요. 방구차에요!\' 

@@ ?? !! ^^;;

 

그 당시 유행하던 어린이 프로 방귀대장 뿡뿡이 덕이었을까?

 재방이의 당당한 행적에 댕한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그 후로 한동안 이런 말이 유행했다.

 

그래도 뭐보다는 방귀가 조금 낫잔아?

@@ ?? !! ^^;;

 

당시 유행하던 어린이 프로 방귀대장 뿡뿡이 덕이었을까?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그 후로 한 동안 이런 말이 유행이었다.그래도 뭐보다는 방귀가 낫

한국에서 우리가 타던 차는 프라이드 베타.

우리가 만 오년을 타고

캐나다로 떠나면서 폐차 시킬 때는 15년이 다 된 고물차가 되었다.

워낙 고물이긴 해도 잔고장 없이 굴러가고, 연비도 좋고 하니

아이들도 어리고 할 때 부담없이 타기에는 그만이었다.

 

누가 와서 살짝 받아서 깜박이 캡이 부서졌어도,

미끄러진 차가 와서 범퍼를 살짝 받아도,

\'괜찬아요. 그냥 가세요.\' 하니 모두들 황송해 했다.

경험 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경미한 추돌사고때문에 운전자들이 오죽 예민해 지는가.

보험처리 하기도 그렇고,

현금 주고 받자니 덤탱이 쓰는거 아닌가 싶고.

남편은 환갑 넘은 차 타는 것도 서러운데

인심이나 팍팍쓰자는 것 같았다.

뭐 하긴 내 마음도 한 없이 편했다.

밖에서 보기에 차 모양새가 어떻든지

그 안에 있는 운전사는 쏘나타급이요, 승객은 그랜저급이니 말이다.

 

남편은 대학에 있었는데 전교생 천삼사백명의 작은 규모라서

교수, 직원 할 것 없이 가족처럼 지냈다.

대학 코 앞에 있는 유치원에서 강사를 하던 나는

가끔 남편 직장에 들러 함께 나오곤 했다.

 

한 번은 한국 나이로 네살 쯤 됬던 작은 아이와 함께

차 안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관리 실장님이 지나가다가 인사를 건네러 오셨다.

맥가이버 손을 가지신 그 분은

털털한 외모만큼 성품도 털털하신 분이었다.

\'재방아! 너 또 똥차타고 어디가냐?\'

매너가 그랜저급인 나는 빙그레 웃었다.

(실장님 봉고도 만만치 안으신거 모르시나요?)

이렇게 까불고 싶은 속 마음을 감추고

남편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하여

매너를 갖추고 있는 엄마의 마음을 외면한 재방이는

오늘도 한 건 올리고 말았으니.....

 

\'우리차 똥차 아니에요. 방구차에요!\' 

@@ ?? !! ^^;;

 

당시 유행하던 어린이 프로 방귀대장 뿡뿡이 덕이었을까?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고

그 후로 한 동안 이 말이 유행이었다.

 

그래도 뭐보다는 방귀가 조금 낫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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