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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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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에 대처하기


BY 달맞이 2007-01-13

어제 아침 우울 하면서도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가사원에 등록해서 식당에 파출부로 일해  살림에 보태는 친구가 있다.

 

여보세요 햇더니

불쑥

\" 너 내가 결혼할때 지참금 갖고 온거 알고 있제.  600만원\"

\" 어. 근데 왜\"

\" 그거 누가  또 알고 있는지 아나\"

\" 글쎄.. 우리 신랑 아는데 . 그 얘기 햇더니 장가 잘갔네  하고 웃은적 있다\"

\" 근데 그 증거 서류가 없다\"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 왜 너 이혼이라고 할려고 하냐\"

\".........\"

\"왜 그래?  00 아빠가 이혼하자고 하냐?\"

\".... \"

\" 맞구나.  말을 해바\"

\"....... 갑자기 눈물이 나서....\"

 

그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건 느낌으로 들은 얘기로 짐작은 하고 있었다.

\" 여자 있구나\" 햇더니

\" 오래 됐다.\"

\" 근데 왜 지금까지 그러고 있었냐?\"

\" 나는 이혼 안하고 어떻게든 가정 지킬려고  모른척 하고 있었다. 더 멀어 질까바\"

 

이런 저런 얘기를 요즘 들어 신랑이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한단다.

연말 보너스 성과금 입금된거 정기 예금이라도 시킬려고 보니

남편이 다 빼가고 없다는것이다.

그러면서 남편왈

\" 니는 인제 신경 쓰지 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할거다\"

이랫단다.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받고 쫒겨나겠다 싶은 위기감에

집이라도 압류를 넣든지 근저당 설정이라도 해 놔야 겟단다.

재산이라곤 달랑 20평 짜리 아파트 하나 뿐이다.

거기에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줄줄이다.

작년부터 이혼해달라고 온갖 행패를 다 부린 단다.

폭행에 파손에 밤중에와서 목을 졸르기도 햇단다.

 

50이 머지 않은 나이에 이혼이라니.....

안할말로 위자료라도 듬뿍 받어서 살수 있으면 몰라도

죽어도 못하겠단다.

남편이 애들 맡겠다고 재산 있는거 다 주겟다고 햇다가

요즘은 협박이란다.

 

지금까지 내색안하던 친구가 요즘은 위기감을 느끼나 보다.

주변에 이혼 한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혼후에 행복해 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이라는 것...

결혼생활에서 많이 참는건 남자들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남자들은 경제력이 있지만 여자들이란 이혼과 동시에

최극빈층으로 전락한다는 우리 나라 현실...

 

종일 마음이 어수선했다.

친구는 남편의 여자 인정 한다고

그렇게 살아도 이혼은 안하겠다는 조선시대 사고를 가진 여자다.

누워 계신 시어머니 몇년 모시다 보내드리고 고생도 많이 햇다.

그냥 즐기고 살란다. 간섭 안한다고..

이혼은 못한다고

남편 너무 뻔뻔하다.

미안해 하거나  조심스런 기색도 전혀 없단다.

눈이 뒤집힌거 같다고...

 

이혼에 용기가 없는건 나도 마찬가지여서

홧김에 이혼해라 그러고 왜 사냐  라는 말은 차마 나오지 않았다.

  어떤게 옳은 선택인지 현명한건지 혼란하긴 하지만

어떤 조언을 해주어야 도움이 될지 몰라

이것 저것 아는건 다 얘기 해 주었다.

퇴직금도 너한테 50% 권리 있다. 근데 남편이 담보대출을 내면 대출금 제한 금액의

반만 너한테 돌아 온다. 집도 근저당 먼저 하기전에 니가 해라. 등등...

그러면서 남편이 이혼하자고 할때 부터 돈을 먼저 니 명의로 돌려 놓았어야지 햇더니

이혼 할 생각이 없어서 생각도 안햇는데

요즘은 강제로 쫒아 낼거 같은 분위기 라는 것이다.

 

난제 중의 난제다.

20년 같이 고생한 여자보다

세아이의 아버지 로서 보다

한 남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 하는게 요즘 남자라더니

바람은 피워도 가정은 지킨다는 게 남자인데 그것도 옛말인가?

시대가 세월이 이렇게 만든건가?

문득 21세기 말에는 가정이란 개념제도 자체가 없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던데 어디로 가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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