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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마음으로.


BY 찔레꽃. 2006-12-21

쉽게 말들 하지요.

마음을 비우고 살으라고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살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해 보지만 그게 어렵네요. 작심 삼일.딱맞는 말입니다 지나간 것에 연연해 하지말자 하 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요.

과거가 없다면 추억도 없을것이고 미래만 있다면 보이지 않는 미로속에서 과거도 잊은 체 헤매일뿐이겠지요.

지금 내가요.조금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

그리고 내 자신 가식적인 인격을 가졌다고 반성해 봅니다.

마음을 비우고 미움을 버리고 산다는거 그거 쉬운것 아니지만 마음을 버림으로해서 그 모든것에서 벗어날수 있지않을까 했습니다. 어머님이 내게 어떠한 마음으로 날 미워했다 하여도 날 힘들게 했다 하여도 그것은 지나간 것이며 내게도 어머님이 그러한 마음을 갖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자신을 위로 하기도 하였습니다.어머님을 만나 26년동안 살고 있으며 한번도 떨어져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처음부터 당연히 함께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여럿 아들 형제가 있는것보담 오이려 혼자라서 홀가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누구에게 의지않고 오직 하나 자식에게만 의지하고 사시는게 어른들 께서도 좋으실테고 나역시 믿을 형제가 없으니 내 몫이려니 내 책임이려니 하고 사는게 편하였습니다.

따로이 살다 어느날 함께 사는것 보담 차라리 첨부터 함께사는게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드는줄 모르게 정도 들것이고 서로를 더 많이 이해 하리라 생각했습니다.그러면서도 가까이할수 없는것이 또한 고부 사이인가 봅니다.나름대로 어머님과 나는 ㅈ나간 것에 마음두지않고 서로 이해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어쩌면 내 욕심인지도 모르지만요 딸들보담 며느리인 나를 더 사랑해주고 위해주기를 바라는 내마음요 .참고로 내 시어머님 딸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합니다 특히 막내는 더 그러하지만 하기사 막내의 울음소리는 저승까지 들린다 하지않습니까.

그래서 나도 어머님을 위해서 막내를 더 챙기기도 하고요.

한데 이번에 발목이 아파 고생을 좀 했습니다 인대가 늘어났다네요 .그래서 침도 맞고 뜸도 뜨고 그랬지요 그런데 한번도 어머님께서 발목이 어떠한냐고 좀나아졌는냐고 걱정한번 해주시지않는겁니다.물론 걱정해주신다고 금방났는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정이더라고요.

그려려니 했지요 워낙이 잔정이 없는분이라서...

그런데 셋째 시누이가 회사를 다닙니다 이웃에 살고 잇습니다.감기가 걸려서 고생을 했다고 코피까지 흘렸다고 어머님앞에서 애기를 합니다.내 시어머니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니몸 니가 알아서 챙기야제 약도좀 해묵고 병원도 다니고 안하고 우짤라꼬 그라노 하시면서 야단을 치시데요.그러는두 모녀를 보고 있자니 왜그리 서러운 마음인지요.내게도 친정 어머님가 살아계신다면 그래 말씀 하시며 걱정해 주시겠지요.마음을 비웠다고 정말 가식없는 자식이 되겠노라고 했던내가 그후에 어머님이 쪼매 섭섭하여 몌칠동안 우울하여 어머님생각을 소홀히 하였답니다.어머님 보시기에는 절뚝거리면서 먹을것 다먹고 할것 다하고 갈데 다가니 예사롭게 보여을수도 있겟지요.하지만 나는 섭섭하더랍니다.나혼자 섭한 마음 두지않고 이곳에다 님들 앞에서 풀어버리고 살가운 며느리는 아니지만살가운척  흉내는 내어보려고요.

식닥에 마주앉아 밥을 먹으면서 어머님얼굴을 보며 에고 할마시 그 성격 오데가고 세월은 어쩔수 없네 진작에 내좀 이뿌다 해주시지않고 속으로 생각하기도 하거던요 ^&^

호박죽이 잡숫고 싶다 하시는데 아직 끊여 드리지 못했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호박죽을 끊여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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