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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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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화분이 주는 깨달음..


BY 커플링 2006-12-10

생일 선물로 받은 화분 두개가 있는데 어느 날 환 화분의 허브가 시들어 가 죽더니 이번에는 또 다른 화분의 허브도 처음 화분의 허브와 같이 시들어 가기 시작했고 마침 죽어버렸다.

물만 일주일에 두 번씩 주기만 하면 잘 자란다고 말했던 화분이 저절로 죽어간 것이다.

무얼 잘못 했나 고민도 해보고 혹 화분가게의 주인이 팔기위한 장사 수법이 아닌 였을까 의심까지 생겼다.

말대로라면 시들지도 죽지도 않아야 할 화분인데.

내가 산 것도 아니고 누가 그냥 준것도 아닌 생일이라고 그것도 의미있는 나의 생일이라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준 제일 큰 선물인데.

아쉽고 괜히 아까위 진다. 속상하다.

이러고 보니 애 키우는 것보다 화분에 정성 쏟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맞나보다... 지금 이렇게 실감한다.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치료하고 낫게 할 수 있지만 화분의 꽃들은 한 번 잘못 가꾸면 한 순간 죽어 없어진다.

꽃을 피워 큰 기쁨을 주기도 하고 푸른 빛으로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기도 하지만 그 기쁨을 맛보기엔 그 만큼 나의 아이를 돌보듯 정성을 들이고 보살펴 주고 해야지만 그 기쁨의 맛도 같이 볼 수 있다.

뭐든지 쉽게 크고 자라지 않는다.

잘 자랄 수 있기까지는 정성이란 큰 공들인 흔적이 있었기에 잘 자랄 수 있고 큰 공들인 흔적들로 아이가 잘 자라 주어서 말도 잘하고 애교도 부리고 부모를 공경하듯 화분의 꽃도 사람에게 잘 키워저서 고맙다는 의미로 예쁜 꼿을 피워 그 아름다움으로 보답하는 것 같다...

한가지 더 있다면 사람을 부지런하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안정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는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음이 불안하고 화가나있을 때 화분을 들여다보자 그럼 금방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입가엔 웃음이 번져 올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키운 화분에게 미안함을 느껴본다..

내가 정말 바르게 키웠나 정말 정성을 드려서 아끼고 사랑해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난간다.  이젠 조금만한 생명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한 번을 보더라도 내 마음을 다해 봐야겠다.

지금은 개죽순을 키우고 있는데 너무 잘자라고 물만 주면 크는 거라지만 한 번을 보더라도 웃는 얼굴로 사랑이 가득 담긴 마음으로 본다.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할 때 푸른 빛으로 나를 대하는 개죽순으로 내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푸른 빛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다..

속상하고 힘들 때 화분의 푸른 빛을 바라봐주세요.

잠깐 동안 맑고 깨끗해지는 걸 느낄수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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