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빵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평생에 남에게 무언가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기회가 적었다.
보고 어깨너머 공부 하지 뭐하러.......
그런데 이 나이가 되도록 어림잡이 하는 것엔 익숙치 않다.
전문 강사 입에서 자신감 넘치는 말이 들려야 머릿속에
쏙하고 박힌다.별로 복습을 안해도 한번 이해하면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머리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수학은 초등학교때 포기한 셈이고 영어도 독일어처럼 읽는다.
이과도 문과도 상과도 아니다.
그런데 듣자하니 빵은 이과 계통이란다.
숫자는 금방 잊지만 하는 순서는 익숙하다.
솜씨는 없지만 만드는 것이 즐겁다.
배운다 하면 뭐하러?봉사하게?아르바이트 뛸려고?
그런말 듣기 싫어 조용히 배우러 다닌다.
아르바이트는 나이에서 짤리고 봉사는 체력이 딸려 힘든다.
남편은 이 배움이 직업과 연결되기를 바란다.
난 그저 움직이고 싶은데 그것에 따르는 기대와 책임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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