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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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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있는 풍경(2)


BY 그녀 2006-12-04

고양이과 동물 중 가장 작은,  그것이야말로 걸작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

.

 

 

그와 나,

즉, 중년의 우리 부부는

어느날 갑자기,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정을 했다.

 

왜 하필 누구에게나 친숙한 개가 아니고 고양이었냐고 묻는다면,

 

글쎄...

 

일단 은밀하고도 개인적인 평화를 사랑하는 \"그와나\"에게

낯선이를 보면 공격적인 목소리로 주위를 산만하게 만들거나,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는,

정반대로...

하루종일 놀아달라...사랑해달라...들이대는 상대가 부담스러웠다는 점.

더구나, \"개\"라는 종족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 된 애완동물로서,

주인이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학대를 하는 경우라도

충직하고 선한 표정으로  낮은 위치에 임하는...완벽하게 예속된 존재가 아니던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장점이라 여겨지는 부분이

우리부부에게는 오히려 단점이 되었던 모양이다.

 

반면에,

고양이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참으로 싸가지(?)없는 생물이었다.

 

하루중, 70%는 잠으로 소일한다.

깨어있는 시간의 30%는 세수와 몸단장으로 깔끔을 떤다.

지정된 화장실만을 사용하며, 실수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무리 많은 음식을 줘도, 양이 차면 더 이상 먹지 않는다.

인간은 주인이 아니라, 친구로서 동등한 관계이다.

따라서, \"인간인 그,혹은 그녀\"가 부당한 대우를 하면,

서운하다는 표현을 반드시 한다.

고양이는 특별하게 아름답고,

지구상에서 진화론적으로 가장 완벽한 동물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인 고양이의 특징과는 별개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체의 특징을 선호했던 우리부부는

묵시적으로 반려동물의 종류에 대해

오래전부터 합의를 보았던 터였다...

 

그리고 어느날,

 

운명의 고양이를 발견한 우리는,

Drive로 세시간의 거리를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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