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방으로 들어가니 역시 냉방이다
딸냄이보고 그렇게 당부하건만 집에 오면
보일러부터 켜라고 해도 냉방에서 만화만 보다가
학원 갈 시간 되어서 후다닥 갔으리라..
옷도 못 벗고 이불속으로 그냥 무너진다
춥다 춥다 춥다
어느샌가 잠이 들었어나 보다 딸냄이 추운발이 배꼽근처에 와있다.
그때서야 옷을 갈아 입고 그대로 누워버린다
딸...
딸...
대답없다 눈은 텔레비전에 귀는 만화주인공에
지 배고프면 말하겠지
생각했는데 또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들었나 보다..
언뜻 깨보니 딸 TV바로 앞에서 빨려 들어 갈듯 하다.
목에 땀이 후줄근한게 등과 함께 영 축축하다
목이 마르다
딸.....
한번부름에 뒤돌아 보는 딸 물같고온다 , 물 수건 전자렌지에데운다
수선을 떨며 눈은 힐금 힐금 텔레비전에
저녁은 ?
배 안고파
그렇게 말하는 속내가 더 밉상스럽다 (애늙이 눈치만 늘어서)
겨우 일어나 국만 데워 밥말아 갖고 오니 잘만 먹는다.
옆에 자는 딸을 멀거니 바라보다 누으려니 양쪽 어깨가 너무 아프다
수많은 사람중에 아플때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니
한번만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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