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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3

어디선가 본 듯한, 왠지 익숙한......


BY 오색여우 2006-12-01

넉살좋고  엉뚱스러워서 귀여운 후배가 하나 있다.

이 아이가 어느 땐가 서울엘 갔다.

선배 언니랑-이 선배 언니란 인물은 내 친한 친구다-

그 이름도 유명한 강남의 부촌중에서도

한 복판에 있는 명품이 즐비한 00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한 시간 정도가 남았더란다.

돌아다니기도 다리가 아프고  해서

그 백화점 출입구에 가만히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백화점에는 차를 세우고 들어오는 출입구가 두개더란다.

하나는 일반 손님들 용이요,

또하나는 말 그대로 VIP용이었는데

들어오는 차가 기본 외제차더라나.

내 후배도 우리 도시에서는 꽤나 한다하는 패션리더에다가

명품족에 속하는 편인데

그야말로 게임이 안되게 수준차가 나더란다.

\'그래 눈요기나 실컷하자\'

하고 한참을 구경하고 있자니

마침 점심때였는지라,

명품을 실내복처럼 입고선

나이드신 돈 많은 할배와 할매들이

점심을 드시러 손에 손잡고

드나들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재미도 있겠다

눈요기도 되겠다

촌닭처럼 눈알을 이리저리 둥굴거리며

눈 돌아가게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돌연하게 나타난 한 아저씨!!!

너무나 익숙한,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얼굴의 아저씨!!!

\'분명 내가 아는 사람인데......\'

촌닭이 된 서울 한 복판에서

아무래도 같은 고향 출신인 듯한 아는 얼굴을 만났으니

이 아니 반가울쏘냐?

예의 범절이 반듯한(?) 집안에서 자란 나의 후배는

이 먼 타향에서 만난 동향(?) 분께

반가운 인사를 하기 위해

얼렁 100m달리기하듯

그 분 앞으로 잽싸게 달려갔더란다.

주춤거리며 놀라는 그 아저씨 앞에서

쪼르르 달려가 멈춘 나의 후배왈,

\"저~~~

 아저씨,

 안녕하세요.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러는데요

 아무래도 얼굴이 익숙한게 아는 분 같아서요\"

처음 눈을 동그랗게 뜨시던 그 아저씨(?)는

곧 빙그레 웃으시더니

\"아 ~~~

 네~~~에,

 저는 000 0 입니다.\"

 

그의 이름이 귀에 들어오는 순간

그 아저씨(?)가 나오던 텔레비젼화면과

그가 실린 잡지가 번개처럼 머릿속을 스치면서

눈앞으로 휘리릭~~~~~

큰 실수를 한 걸 깨달은  귀여운 나의 후배는

\'아차~\'

싶었지만 얼른

\"반가웠습니다.\"

하고 넉살 좋게 인사했더랍니다.

그 아저씨(?)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텔레비젼에서건 잡지에서건 너무나 많이 접할 수 있는

그래서 연예인들 성대묘사 인물의 1순위에 있는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

너무 자주 잡지나

텔레비젼에서 보는 바람에.......

아는 사람인 듯 익숙해진 얼굴탓에

아는 사람으로 착각했던

나의 후배는

현대 매스콤의 영향으로 인해 서울의 한복판에서

다시한번 촌닭이 되었더랍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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