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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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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직장을 그만 두고 난 후에...


BY 프레쉬 2006-11-29

일 주일 전에 그만 둔다고 말을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그럼 내일 부터 나오지말라는 겁니다.

이년 칠개월을 내 가게인것처럼 열심히 일했었는데 그 들의 반응은 너무도 냉담했습니다.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은 자존심도 없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오기를 부려 같이 일하는 그 애가

그렇게 말려도 그만 두어버렸지요.

일 주일을 기다렸더니 월급과 퇴직금이라고 손에 쥔 건 백 칠십오만원이였읍니다.

한 이삼년 한 곳에서 일하면 퇴직금 몇 백쯤 쥘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건 나의 착각이였어요

일년 치 퇴직금은 반달치 월급이라나요. 아 골 때리는구만.

허리는 아파서 힘든 일은 자신이 없고 또 남편없이 팔년을 일하는 동안 한번도 일요일이나

휴일에 놀수 있는 곳에서 일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답이라도 받으려는지 전 일요일에

꼭 노는 곳에 취직하고 싶어요.

아니면 정말 작아도 내 가게를 가지고 싶어요.

난 짜장면이 싫어서 않먹는다고 하던 그런 엄마 정말 싫은데

가난 참 싫습니다.

몇년 전 보다 내 삶은 훨씬 나아졌는데 나의 목마름은 여전한게

욕망이 점 점 더 커지기 때문인것 같아요.

바로 바로 나아질 수 없는 형편이라면 내 욕망을 조절하는게 제일 빠른 길인것 같아요.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고 늘어지게 낮잠도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그거 해봤고

차타고 가을 갈대 구경함 해 보고싶었는데 그거 해 봤고

아직 몇개 해보고 싶었던것 남았어요 그거 해 보고 나면 일 자리 구하렵니다.

허리 좀 아프면 아픈데로 좀 더러운 일이면 더러운 데로 참아야지요.

님 들의 응원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또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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