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23일 목요일 맑음 (삼각산 여우굴 백운대) 코스=효자비-원효봉-북문-염초봉오름길-설인야영장-여우굴-백운대-도선사 함께한님=꽃사슴 산이슬 솔향기 들꽃 물안개(5명) 바람이 세니 조심하라는 남편의 당부를 들으며 집을나서며,하늘을 바라보니 요즘 보기드믄 맑고 푸른하늘이 오늘 산행은 왠지 즐거울것같은 예감이든다. 원래계획은 경기도 불곡산을 갈예정이었는데... 우리님들 저녁약속이 있어 갑자기 삼각산으로 변경한다. 버스를 타고 가양대교를 건너가며 삼각산을 바라보니 손을 뻗으면 잡힐듯 가까히 선명하게 다가온다. 월드컵경기장역으로 걸어가며 늘 보는 공원길은, 가는가을이 아쉬운지 붉게타는 단풍나무가 곱게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실정도로 곱다. 어느때부터인가는 모르지만 ..모든 자연과 사물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더니.. 요즘은 모든것이 다 곱고 멋지다. 우리들의 아지트인 구파발역으로 향하며 산행코스를 어디로 잡을까?생각을 해본다. 오늘 조망도 좋으니 오랫만에 여우굴로 올라 백운대로 정한다. 효자비에 하차 숲속으로 들어서니, 도심과 다르게 가을은 세월의 뒤안길로 들어서고 초겨울풍경이다. 바람의 세기도 대단하고..... 앙상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우리내인생도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나듯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북문을지나 염초봉 암릉길 미끄러운곳이 많다. 우리님들 모두 조심조심하며 염초1봉을 지나 설인야영장 커다란 바위에서 주능선을 바라본다. 어쩜 날씨도 이리 맑은지 한강을 비롯하여 멀리 인천앞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 국령사의 좌불도 선명하게보인다. 우리님들 좌불을향하여 합장하며 종교에 관계없이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수있음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설인장을 지나 낙엽이 덥힌 너덜길은 미끄럽기도 하거니와 등로찾기도 쉽지않다. 한무리의 산객들, 백운대에서 내려오며 여우굴을 찾지못해 하산하는데 많은애를 먹었다고, 우리한테 조심하라고 한다. 여우굴 가기전 아늑한곳에서 점심을 먹는데..옆에 산객들은 버너에 불을붙여 취사를한다. 건조한날씨에 이런행위는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겨울, 남편이 이곳을 통과시키며 미끄러워 애를 먹었던곳,모두 무사히 통과한다. 왜 전보다 더 좁게 느껴지는지 .... 아무런 준비도없이 맨손으로 염초능선을 타는 산객들, 마치 곡예를 보는것같아 바라보는 우리가 더 떨린다.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 백운대철난간을 오르며 정상에서니, 바람이 많이불어 추워서 오래 있을수가없다. 이런날에도 인수봉에 매달려있는 사람들 바람에 감길까 걱정스럽다. 오늘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도선사로 하산 산행을 마감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제 가을도 깊은 침묵으로 가라 앉고, 하얀눈이 우리곁에 찾아 온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강원도에는 많은눈이 왔다지요. 아직 가을을 보낼 준비가 미쳐 안되었는데... 가을비가 살짝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 지는군요.우리님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