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혼을 했다.
나와 같은 시기에
친구가 재혼을 했다.
이혼 후 곧 ...
친구의 아이들은 반항심이 꽤나 컸던지 재혼한 남편과 맞붙어 싸우기도 하고 말못할
고민도 많았던것 같은데 그간 세월의 흐름속에 둥글 둥글 이제는 어울렁 더울렁
잘 사는것 같다.
오늘 뉴스에 오른 기사를 보니 이혼한 여성의 80% 이상이 후회는 없다 라고 답했고
단지 생활고의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는데 내 경우는 어떤지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직장에 나와 같은 동갑의 친구 H는 남편이 새여자와 살림을 차려 여자와 여자의 아이들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는데 집 떠난 남편이 다시 돌아온다면 아이들의 아버지니까
다시 받아들여 살고 싶단다.
내가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야~
애정이 없는데 단지 아이들의 아버지라서 돌아온다면 받아 들인다고?
친구하는말~
세상 남자가 다 그렇고 그렇지 뭐 그 남자가 다 그 남자지 뭐~
그래도 애들 아빠니까~~
애들 아빠...
얼마전 헤어진 애들 아빠가 뇌혈관에 이상이 있어 쓰러졌단다.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가?
함께 곁에 있었다면 말이다.
근무중 아들 아이에게서 문자 메세지로 소식을 전해듣고
잠시 나도 모르게 허둥 거려지기도 하고 한편 벌 받는거야 가족에 대한 무책임에 대한 벌~
내가 왜 마음을 써 냉정해야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 갈수록 이제와 함께 살 가능성도 마음도 없지만 그래도
건강하기나 하지...
나도 모르게 우울의 늪으로~~
혼자가 되어 연습하지 않았던, 준비되지 않았던 가장으로서의 모든 버거운 짐을
나홀로 지게하고 여기까지 버티어 오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가늠이나 할까?
최근 부동산 폭등으로 들썩이는 수도권의 집값
작년 대출로 힘에 버거웠지만 작은 아파트라도 내 집을 장만해 놓았으니
천만 다행이지~
휴~~
이제 다음주면 12월 한해의 마지막 달로 접어든다
나홀로 또 한해를 보내면서
점점 나 홀로인 침대가 쓸쓸하기 보다 넓어서 좋고 혼자 문 열고 깜깜한 집에 들어
서는것도 무서움이 덜하고 설거지 귀찮아 대충 먹는 저녁도 몸에 익숙해져 가는데
어쩌지~~
이렇게 점차 나는 홀로인 삶에 적응이 되어져 가는 것일까?
아들 아이도 정겨운 여자 친구가 있고
딸아이도 듬직한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데
재혼!
나에게 있어 참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랍니다.
결혼 그 이후 이혼과 재혼 정말 내 앞에 놓여지게 될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자정은 어느사이 훌쩍 지나고 조금전 아들 녀석은 제대한 친구와 만나
축하주 한 잔하고 비틀거리며 귀가하여 침대에 누웠네요~
가수 이선희도 소문없이 재혼을 하고 친구도 새 남자 만나 보금자리 잘도 꾸미는데
나에게 재혼은 왜 이다지 멀게만 느껴지는지...
에그그~~~
재혼!
풀리지 않는 숙제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