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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티벳까지 48시간 기차 여행기!


BY 카메라매냐 2006-11-20

2001년 6월부터 시작된 티벳과 거얼무를 잇는 칭짱철도가 2006년 개통되었다.
티벳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관심이 많았는데, 2007년 여름에는 가 볼 생각이지만, 먼저 갔다 온 분의 여행기가 있어 파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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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얼무에서 티벳 라싸까지의 1142km 의 거리로서,그 중 84% 해발 4000m에 이상이며, 최고높이는 탕구라산 의 5072m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최고의 역사라고 하니 백두산의 2배정도 되는 높이를 기차로 여행하는 셈이다.

출발 전...이런 애기를 듣고 보니 너무나 설레었다. 일단은 48시간동안 기차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쇼킹이었지만, \"산소가 부족해 쓰러지면 어떻하지?\" 란 첫경험의 설레임과 함께 48시간 동안 기차에서 버틸  먹을 것을 두 손 가득 준비하고 열차로 들어갔다...(사실 이런점에 대비 산소통까지 준비해갔었지만..-.-;)

사람들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은 후...기차 구경에 나섰다~~유후~~^.^

 

 

 

새열차라서 그런지 모든 것이 깔끔했다...게다가 따로 식당칸도 존재하며 세면대 역시 한칸에 3개씩이나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음...이정도면 48시간은 버틸 수 있겠군..\"이라고 혼자 안심하며 슬슬 열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가이드북을 읽고있었다.

붕~~

열차가 출발하고...난 곧 우리나라와 다른 중국풍경에 넋을 잃고만다...

 

 

정말 중국의 강물은 황토빛이 강하다...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강과는 비교되는 건 사실이다...농도역시 진해 물이 걸쭉하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고 점점 배가 고파지는 걸 보니 밥 먹을 때가 됐나보다....

 

시간에 맞춰 열차 안에서 밥을 팔길래 사먹어 보았다....

 

같은 칸을 타서  알게된 중국인 친구들이 비싸다고 사먹지 말라고 했지만 기념으로 한번 사먹어 보았다.

 

 

밥에 감자조림, 마파두부, 마늘쭁 볶음의 3가지를 얹어준다...느끼하긴 하지만 먹을만 한 것 같다...

 

점차 시간이 지나 서안역...과거 옛 중국의 수도인 만큼 도시가 크고 유동인구 역시 많다....

오랜시간 기차를 타면서 48시간동안 쉬지 않고 달릴려면 기차도 열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큰 역에서 정차하면서 앞의 운전차량을 바꾸면서 운행을 하고 있었다.

 

                                              <운전 차량을 바꾸고 있는 중> 

 

시간은 흘러 흘러 밤이 되고 사람들은 저녁을 먹으며 술한잔도 즐기는등 열차가 무척 소란스러워 진다.

 

침대칸을 탄 나로서는 누워서 하는 열차여행이 그리 싫지만은 않은 기분이다. 규칙적으로 덜컹거리는 진동때문인지는 몰라도 눕기만 하며 막바로 잠이 들어버린다...-.-;;

 

                                                                      <내가 사용한 침대칸>

 

참고로 아래에서부터 위에까지 3개가 붙어있는데 아래에 있는 침대가 제일 비싸고 중간이 그 다음, 맨 위의 침대가 제일 싸다...물론 난 제일 싼 맨 위의 침대를 사용중...-.-;;

 

하지만 맨 아래의 침대는 낮에 사람들이 앉아서 애기도 하고 게임을 즐기는 등 공용 쇼파(?)처럼 사용되기에 편히 쉴 수가 없다...맨 위가 조용하고 자고싶을때 잘 수도 있는게 오히려 더 나은듯....

 

기차는 달리고 달리며 거얼무역에 다다랐다...

 

중간중간 여러 역들을 지나치기도 하지만 너무 글이 길어지기에 패쓰...-.-a 

 

거얼무역에 다다르면서 점차 고도가 높아지기에 귀가 멍해졌다 다시 풀리는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하곤 했다...밤에 도착한 거얼무역...

 

8월달에 한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고지대이다 보니 날씨가 쌀쌀하다...결국 반바지에 반팔에서 긴팔을 꺼내 입어야만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빨간 조명과 어울린 빨간 간판으로 인해 공산주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진 곳 이었다.

 

밤이 지나 슬슬 기차는 해발 5000m가 넘는 탕구란산을 향햐여 달려나가고 있었다.

 

기차로 서서히 고도를 올라옴과 더불어 기차 내부는 완전 밀폐된 공간이었기에 나를 포함한 여행객들은 기압차를 크게 느끼진 못했으나 출발 때 사온 과자들은 기압차로 부풀어지고, 로션들은 뚜껑을 열자마자 안의 내용물들이 팍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점차 티벳에 다가옴을 느끼며...밖의 풍경들 역시 원시 자연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열차안에서 오랜 시간을 있다보니 피곤해 잠이 몰려오고 있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눈을 감는 시간조차 아까웠었다..

 

같이 가는 중국인들 역시 처음 보는 풍경이었는지 그들도 놀람과 설렘으로 인해 기차 칸 내부는 서로 일어나 창밖을 보며 탄성을 자아내는등 꽤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자주 연출되고는 했다...

 

창밖 풍경에 넋이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몰랐을 무렵 티벳의 수도 라싸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다시 분주하게 각자의 짐을 챙겨 내릴 준비를 한다...

 

라싸에 도착했다는 기쁨도 잠시..벌써 기차 여행이 끝났음을 아쉬워 했으나 앞으로의 티벳 여행이 남아 있음을 느끼며 나역시 그들과 함께 짐을 싸고 기차와의 작별을 한다...

 

<라싸 역 - 강렬한 햇살로 인해 사람들은 역 그늘안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평균고도가 2000m가 넘는 티벳에 도착해 조금만 움직이다 보니 숨이차 활동하는게 처음 불편했다. 또한 하늘과 가깝다보니 햇살은 원시적이라 할 만큼 강렬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이다.

 

티벳에서의 여행도 즐거움이지만, 48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 역시 경험해보기 힘든 여행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기간이 짧다면 2일이 걸리는 기차 여행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수 있는 시간들이기에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권해주고 싶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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