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남편이 순번제로하는 동창임원이 되었을때
젤먼저 생각난건 음식차리기였다.
왜냐하면 묵시적으로 한번은 음식점이든 집에서든
상차리기를 해야 되기때문이였다.
당하면 하겠지하면서도 불안한 맘은 항상 내안에 도사리고 있었다.
전에는 말만하믄 엄마가 전부해주었는데
이제 엄마는 오히려 내가 도와주어야하는 형편이되었으므로...
엄마가 뜻밖에 병원에 입원을하시고
생각지도 않게 빨리우리곁을 떠나버린후...
세월은 유수와같다는 말과같이
어느덧 일년이 끝날무렵이되었다.
엄마생각하믄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지만
그래서 할것은 해야하는 입장이되어버린나는
매일 노트에 메뉴만 적어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되는지...
엄마생각 만 났다.
할수없이 언니에게 부탁했다.
엄마가 해줄적에는 미안한 맘이 조금도 들지않았는데..
엄마가 차려준 음식상에 비하면
형편없는 모양이 되었지만
당하면 지나가게 되어있다고....
지난번 청구서 사건(?)이있어서 ...
오는사람에게도 부담감을 줄까봐서
엄마이야기는 숨겨버렸다.
물론 아는사람은 알지만 ...
청구서는 결국 동창회비에서 지불하였다.
미밍인은 이번 모임엔 오지 않았다.
부조금은 부조금대로 챙기고...
광고비는 광고비대로 챙긴 ....
아직도 내가 잘못 생각하는것인지
구별이안된다.
이제 앞으로 상차리는모임이 있게된다며
난 사양하리라.
엄마에게는 몹씨 미안했다.
즐거워서 먹고 마시는것같애서...
어쩔수없는 상황이였지만 ....
동창모임에는 임원도 한사람뿐이다.
얼마나 인원수가 적은지...
이제 빚갚은사람처럼 홀가분해졌다.
상차리기가 얼마나 나에게 부담스러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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