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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3

북극곰 키우기는 너무 어려워!!!


BY 오색여우 2006-11-12

 

모든 동물이란 동물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내 둘째딸이 어느 날 심각하게 말했다.

\"어머니,

 북극곰은 키우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만두기로 했어요.\"

참으로 뜬금없는 소리에 또다시 화들짝 놀란 나!!!

하지만 내가 이 아이의 엉뚱한 소리를

하루 이틀 들은 것도 아니고......

\"왜 그만 두기로 했는데?

 너 북극곰 무지 좋아했잖아?\"

\"어제 텔레비젼에서 북극곰을 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북극곰이랑 날씨가 안 맞아서

 북극곰이 너무 불쌍할거 같아서요.

 겨울엔 그래도 괜찮은데

 여름에 기온도 낮춰줘야하고

 눈도 만들어 줘야하고......

 못해주면 북극곰이 살기가 어렵고 힘들잖아요.

 그러면 불쌍하잖아요.

 그래서 아쉽기는 하지만 북극곰은 그만 키울래요.\"

\"어~~~

 그러니?

 니 생각이 그렇다면 그런건데

 생각해 보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어쨋든  니 생각이 그렇다면

 북극곰은 그만 키우렴.\"

 이 아이 마음속의 눈밭을 마음껏

뛰어놀던 북극곰은 그날이후로

다시 제고향 북극으로 돌아갔다.

.

.

.

그로부터 1년후 !!!!!

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의

찌는 듯한 여름방학이었다.

같이 모임하는 오랜 친구들이랑

아이들을 데리고 모두가 함께

경기도의 용인으로 2박3일 여행을 갔다.

놀이 공원에 있는 동물원에 갔는데

북극곰이었는지는 내 기억에 가물거리는데

하여간에 북극곰같이 생긴 흰 곰이 투명유리로 만든

거대한 수족관이 있는 우리안에서 평화롭게

장난치고 수영도 하며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한동안 넋을 놓고 보고 있던 딸이

그 우리곁을 돌아서며 

무슨 진리를 발견한 듯 밝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요 북극곰을 다시 키우기로 했어요.\"

\"띠요용 !!!!

 @*@ \"

 이건 또 뭔 생뚱맞은 소리!!!!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 나지만

그순간 얼른 지난 번 그 이야기가 생각난다.

\"야~아~

 너 북극곰  키우기 어려워서

 포기하고 그길로 곰둥이들을

 북극으로 돌려보냈잖아?\"

\"그랬는데요,

 오늘 보니까  여름에는 여기처럼 커다란 수족관만

 만들어 주면 더위는 피할수 있을 것 같아요.

 얼음이나 눈은 겨울에 있으니까

 여름만 그렇게 해결하면 북극곰도 다시 키워도

 되겠어요.\"

\" 음 ~~~~

 니 생각이 그렇다면

 북극곰도 다시 키우려무나\"

 그 날부터 이 아이 마음속엔

다시 북극곰이 헤엄치기 시작했다.

지금 현재

이 아이마음속의 자연속에서는

아프리카 열대의 정글 속 야생동물들,

아마존의 늪지와  파충류,

그리고 남극의 펭귄과

북극의 흰곰,

가까이는

가축과 애완동물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사이좋게 잘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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