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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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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그 짧은 보고.


BY 박실이 2006-10-26

여명이 뿌옇게 시야를 가리고 낙엽되어 떨어져 버린 감나무의

잎사귀는 잔 바람에도 제몸을 휘둘리며 떠날 궁리를 한다.

 

감나무에 매달린 빨간 감은 오늘도 저혼자 붉어 수줍음을 타는데

난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안개가 잦은날엔, 먼산에 산 봉오리가 참 외롭기도 하다.

 

여명이 물러가는 시간에 툇마룬 바쁘게 날 몰아 세우고 엉덩일 밀어 내는데

그래도 조금만 눌러 앉고 싶단다.

허덕이는 하루로 조금 이라도 멀어지고 싶은 까닭인 것을.

 

많이도 힘들면 이렇게 툇마루에 앉아 먼산을 바라 보리라 했던걸

잊고도 사니..

 

울방의 님들은 여전 하시고 반갑고..

나 없이도 다들 잘 산는거 같아 무심하고 서럽고? ㅎㅎ

 

여러분의 성화의 힘 입어 개업은 성공 했다고 보고하고 싶은데..

 

그 와중에도 멀리서 와주신 님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떠나는 날

통곡하던 아 여인네의 음성은 여기저기에 남아 눈물 맺게 하는데 그래도

만나서 반가웠노라고 짧은 보고 합니다.

 

또 보고 싶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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