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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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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인이 되어....


BY 물안개 2006-09-19






2006년 9월18일 월요일 흐리고 약간의비 (삼각산)

코스=비봉매표소-연화사-비봉남능선-비봉-사모바위-문수봉-청수동암문-
중성문-산성계곡-월드컵공원

함께한님=꽃사슴과 물안개


태풍 산 산 이 남해안을 강타할때, 그 여파로 삼각산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이슬비와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그렇게 무덥던 한여름의 더위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산행하기에는 이런날이 최상의 조건이다.

연화사를 둘러보고 비봉매표소를 지나 조금 오르다 우측으로 난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남능선을 오르기위해 들어서니 얼마 오르지않아 가파른 암봉이
턱 가로막는다.

바위꾼들의 연습코스인듯 흔적이 곳곳에 있다.
네발로 기어 바위에 올라서면 또다른 바위가 가로막는다.
이제 올라왔으니 다시 내려갈수도 없고...
지난번 비봉에서 하산하며 앉아쉬던 그 바위에 다다른다.

기묘한 바위를 오르내리며 비봉 한자락 도시락을 펼치며,
오늘 동생같은 꽃사슴의 생일이라 케익을 준비, 축가를 부르며 불을 밝힌다.
아름다운 산정에서 자연도 축하를 해주는듯.....

올라오며 바위와 씨름을 했더니 온몸이 다 나른하다.
그대로 하산할려다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 오름길, 바위를 타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 조심하며 정상에 올라서니,
기묘한 형상의 암봉들이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한다.

청수동암문을 지나  산성계곡에는 낙엽이 나뒹굴며 하나 둘 들어가는 단풍
의 고운 색을 보면서 어느새 가을이 저많치 왔음을 느낀다.

집에 돌아가는길 월드컵공원에 들려 흐드러지게핀 메밀꽃의 향기도
느껴본다.
비는 오락가락하고, 그 넓은 공원에 아무도 없는데..두여인은 
메밀꽃과 코스모스에 취해  소녀가된듯 가을향기에 푹 빠져본다.


연화사



 암봉을 기어오르니 바로 이곳이 나온다.



향로봉능선

생일케익





석문







문수봉에서.....

문수봉에서 바라본 기암들...

월드컵공원의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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