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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섬 소매물도를 다녀와서...


BY 물안개 2006-09-12






2006년 9월11일 월요일 흐림 (소매물도 경남 통영시 한산면)

코스=거제도저구항-소매물도-유람선관광-등대섬-소매물도정상 망태봉-
모세의기적 등대섬건너기-선착장-저구항

함께한님=꽃사슴과나뭇꾼부부 은영과착한님부부 신갈부부 한나부부 물안개부부(10명)


소매물도 망태봉정상에서 바라본 등대섬

개    요 :
 매물도는 한산면 매죽리(每竹里)에 속한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일명 글씽이섬)
3섬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소매물도와 등대도의 해안암벽이 장관이다. 
본 섬인 소매물도는 면적이 2.51㎢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며 이 섬에 약 20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고 한다.



며칠전  텔레비젼에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비경이 소개되어 꼭 가고싶어,
갑자기 여행계획을 세우고 월요산행도 취소한체, 인터넷자료를 찾아
새벽1시 은영님의 애마로 서울을 출발 신갈에서 부부를 태우고 대진고속도로를 
달려 거제도에 도착하니 먼동이 트기시작한다.

날씨는 약간 흐리고 거제에서  해안도로를 달려 학동 몽돌해변을 지나 
저구항에도착  아침을 먹을려니  이른시간이라 식당찾기가 쉽지않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허름한식당 한곳이 문을열어 매운탕으로 아침을 먹고,
8시30분 소매물도행 여객선에 오른다.(30분소요, 왕복 18.000원)

모두들 수학여행온 학생들처럼 상기된 모습들이다.잠을못자 피곤할텐데....
뱃머리에서, 망망대해에 펼처지는 올망졸망 아름다운 해상공원의 비경을 
디카에 담느라 정신없다.

바다를 바라보노라니 가슴이 탁트이고 속이 시원하다.
30여분만에 도착한 소매물도,하루에 두번 열어주는 모세의 바닷길은 오후2시가 물때라.
먼저 유람선에 올라 섬을 한바퀴돌며 관광하기로한다.(5000원)

천태만상(千態萬象)의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에 파도가 부딪치며 뿜어대는 물보라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연출하는 장엄한 광경은 가히 남해제일의 비경이라 할 있다. 
 용바위, 부처바위, 깎아지른 병풍바위, 목을 내민 거북바위, 하늘을 찌를듯
 솟은 촛대바위 등이 끊임없이 둘러섰고, 사이사이로 바위굴이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중 글씽이굴은 배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통과할수있는  스릴을 
파도가 높아 통과할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갯바위에서 낙시를 하는 사람들...
파도가 밀려오면 금방이라도 집어삼킬것같은데....
섬을 한바퀴돌아 등대섬에 우리들을 내려놓고 두시간후에 온다하고 배는
 떠나버린다.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대섬, 이름모를 들꽃들이 파란잔디와 어우러져
마치 딴세상에 온듯  우리들을 황홀케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대미를 장식하는 섬. 바다와 섬이 있는
가장 아름다운풍경을 상상해 그린들 이만한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은 감흥에 벅찬숨을 토하게 하는 곳이 소매물도다.

대도시의 찌든 현대인이 꿈꾸는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소매물도가 바로 그 곳일 것이다.

하얀등대를 오르며 푸른잔디에 빙 둘러앉아 맥주에 칵테일 한잔을 마주치며
이렇게 멋진곳에 있음을 축하한다.
하얀등대에 올라 소매물도를 바라보는 풍광은, 와.....하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마치 외국 어느곳에 와 있는 착각마져 들게하고......

두시간정도 이곳에서 머물며 섬의 정취에 푹빠져 이곳저곳 누비고다닌다.
시간이되어 선장이 뱃고동소리 울리며 우리들을 불러댄다. 
등대섬에서 본섬으로 이어지는 물길은 아직 열리지않아 건너갈수없어
배를타고 한바퀴돌며 바위굴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멋도 느끼며,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 마을 뒤편의 비탈길을 따라 동백나무사이로 20분
 정도 올라가면 소매물도의 최고봉인 망태봉정상에 이른다. 

등대섬을 비롯해 수 많은 통영의 섬들과 거제 해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천연
전망대에 오르면 , 비취빛 바다와 초원위의 하얀 등대가 투명한 하늘과 만난다. 
섬 주변의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이 깍아지른 절벽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황홀하다.

그런데 옥의 티라면 정상부근에 마구버려진 쓰레기가 산을 이뤄 자연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킨다.
각자 가져가면 좋으련만.....물이 모자라 거제에서 사온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으며 여행객들은 각성하길 바란다.

등대섬을 바라보며 준비해온 도시락을 풀어놓으니,진수성찬이다.
처음 함께한 친구부부가 많은 먹거리를 준비해와 포식을한다.
친구가 들려주는 유모워와 재담에 우리님들 배꼽잡고 넘어간다.
물길이 열릴때까지 점심을 먹고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으리라....

일부는 내려가서 모세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을 건너보고 돌아오고,
선착장으로 하산 여객선에 올라 저구항에 도착,거제 해안도로를 돌며 
거대한 대우조선소도 둘러보고, 통영으로 이동 중앙시장에 들려
왁자지껄한 통영의분위기도 느껴보고, 싱싱한회와 매운탕 그리고 곡차
한잔에 여행을 자축하며 건배를 한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내리기 시작해 아름다운 통영의 명소는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향한다.
4명의 남자들이 교대로 운전하며 서울에 도착 
무박으로 떠난 우리들의  아름다운 여행은 막을 내린다.


우리가 타고갈 여객선

거제도의 저구항






유람선을 타고 섬 한바퀴돈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

글씽이굴입구











등대섬에서 단체




등대섬









굴내부


소매물도 선착장

망태봉을 오르며....



등대섬을 배경으로....

모세의 기적을 연출한 본섬과 등대섬의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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