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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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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안녕~


BY 솔길 2006-09-12

문앞에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서있어 봄이되면 화사한 꽃잎을 터트린다.

 

하얗게 만개한 꽃에 취해서 잠시 넠을 잃었더니 어느새 바람에 날려버리고

동그랗고 조그만 열매가 열려 여름 땡볕에  영글더니 까맣게

익어서 떨어진다.

 

떨어진 순간 사람들의 발에 밟혀 진보랏빛 울음을 토하며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더니 어느새 노란 갈색으로 시들어 말라버린 나뭇잎들이

사정없이 떨어진다.

 

날마다 비를들고 쓸어내어 보지만 그때뿐..

문득 주저앉았다..

 

오랜만에 휴일, 아이들과 함께 근처에있는 초등학교에 놀러갔다.

롤러브레이드, 베드민턴, 공,

야외에서 놀만한 것들을 챙겨 아이둘을데리고  초등학교

운동장에 놀러가니, 유치원 담장에 아이들이 키우고 있는 장닭이

한마리 커다란 울음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가지고온 놀이감들이 금새 시들한지  온통 과수원으로 둘러쌓인

학교탐험에 나선다며, 큰애는 대장, 작은애는 부대장이라 칭하고

커다란 작대기 하나씩 구해서 여기저기 헤치고 다닌다.

 

아무리 좋은 장난감이라도 인간이 만든건, 무한한 자연앞에서는

일시에 무력화 되어버린다.

 

나도 덩달아 학교주위를 돌아보니 담장이라고 심어놓은 빽빽한

가시나무울타리에 노란 탱자들이 조롱조롱 열려있다.

 

갑자기 그 탱자가 너무나 이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러고 보니  학교 둘레에 뛰엄뛰엄 심어진 은행나무에도

파름한 은행열매가 가득 열려있다.

 

그사이에 모과가 비죽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

 

참 몰랐었구나~ 가을아~

그래서 가을과 인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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