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떤 사람일까
천사처럼 맘이 이쁘다고 울엄마는 맗했다
바보처럼 착하다고 내 동생은 말했다
지도 아프면서 병원에 가면 다른 사람 걱정하는
못난이라 남편은 말했다
자기보다 모두 나은 사람들을 보구
더 줄것이 없나 챙기는 바보라고 친구들은 말했다.
난 어떤 사람일까
겉으로는 착한 척 맘이 이쁜 척 천사인 척 하면서
내 속은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살아가니
맘이 싸해온다.
착하게 살고 싶었는데
천사처럼 살고 싶었는데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돌아보며 살고 싶었는데
하나도 착하지도 않구
하나도 천사 같지도 않구
돌아보지도 못하구 사는 나쁜 사람이다.
내 안엔 두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아침이면 푸른 하늘을 볼수 있을까
아침이면 새 소리를 맑은 마음으로 들을 수 있을까
밤하늘에 별님은 나를 보면 어떤 사람이라 말할까
밤하늘에 달님은 나를 보면 어떤 사람이라 말할까
저 천국에 울엄마는 날 보구 뭐라고 말하실까
이밤 그냥 걱정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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