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라더니.. 어머니 엉덩이 꼬리뼈에 욕창이 생겼다. 이를 어떻하나.. 날마둑 똥 반죽눌이에 온종일 달달달`` 이젠 욕창까지... 급한대로 약통서랍을 뒤져 구부러진 마데카솔을 찾아 꾹 짜서 동전만하게 뻐얼건 자욱에 살살 문질렀다. 어머니 등 뒤로 침대 난간을 고임 삼아 벼개와 방석을 고여놓고는 \"여기가 뻘,,,겋게 됐슈~~ 그러니께 이렇카구 기셔야돼,,,? \"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갔다가 이리 가두고 날리냐~`` 고 다그치시는 어머니께 내 궁둥이를 엄니 쪽으로 불쑥 내밀곤 오른손으로 꼬리뼐 짚어 가면서 왼 손가락으론 동그란 원모양을 그려 보이며 \'엄니 여기가 이만하게 뻘겋다고, 그래서 약 바를동안은 힘들어도 이렇게 하고 계셔야 된다...\' 고 목청을 있는대로 높여서 알아듣게 설명을 드렸다. 그러나 평소에 천정 보고 대자로만 누워 주무시던 어머닌 벽을 보고 있어야 된다는게 몸이 아프고 안 아프고를 떠나서 우선 심적으로 갑갑하고 무엇보다 며느리가 시키는데로 따라야 된다는게 존심도 상하시고 억압을 당하는것같아 어머니로서는 도저히 참기 힘든노릇이었다. \"사람 직이지 말고 어여 빨랑 뒤에 있는거 치우란말여~~~~ 얼렁!!! \" 애를 써 가며 온몸으로 말씀 드린지 채 2분도 안되서 어머닌 막무가내로 연신 소릴 지르시며 어린애들처럼 어거지로 밀고 뒤로 넘어 오실려고 낑낑 대가면서 온 몸으로 힘을 쓰신다.. 그냥 참고 있자니 안그래도 심란한 집이 더 뒤숭숭하고. 결국은 1시간도 못 견디고 귀져기를 채워서 도루 원상태로 뉘여드렸다. 담날 아침, 어차피 한번은 격어야 될 일인데 어머닐 건드리지 말고 그냥 놔두는게 좋지 않겠냐고 어머님의 죽음을 대비라도 한듯한 남편을 다시 재촉해서 돌려보니 이런,, 하룻밤새에 허물까지 완전히 벗어져 자욱이 더 심해져있다. 문드러진 허물껍데길 핀셋으로 살살 뜯어내고 다시 약을 바르는수밖에 없었다. 상가 병원 문을 열자마자 가서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구십환자시면 젊은이들 하곤 달라서 건강도 쇠약 한데다 장시간 움직이질 못하는 환잔 뼈가 눌리는 부분이 지속적으로 한군데에 눌릴경우 혈액순환이 안되서 피부가 상하는게 욕창인데 욕창은 일단 시작되면 집에서는 감당하기도 쉽지않고 나중에는 뼈속까지 파고 들어가 온 집안에 썩는냄새는 물론 생명에도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생긴것.. 이제부터 나는 욕창과의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