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가 많은 편입니다.
그 중 나의 마음을 유독 아프게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며칠전에 만난 친구는
자주 만나는 친구 중에 유일하게 이혼한 친굽니다.
결혼 한지 일년을 조금 넘기고
피 덩이 같은 딸을 데리고와 지금 까지 홀로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나를 많이 좋아 한답니다.
그래서 나는 더 미안합니다.
그 친구는 항상 내 폰에 문자를 넣어 줍니다.
내가 문자를 씹으도 상관 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 친구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친구야 고맙다. 내가 쫌 무심한 친구잖어\"
로 위로 같지도 않은 위로를 한답니다.
그 친구와 나는 미혼때 직장에서 만났습니다.
그친구는 선척적 소아마비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친구는 너무 성격이 밝았습니다.
나는 미혼때 부터 산을 좋아했습니다.
산에 갈때 다른 친구들은그 친구와 같이 가길 싫어 했습니다.
내가 책임 지고 데리고 가겠다고
설득을 시켜 그 친구와 함께 간 산이 몇군대 있습니다.
그날...
우리가 만나서 당연히
내가 산행했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산에오를때 꼴찌로 올라 간다.
이번 산행때도 무거운 배낭을 회장아저씨기 메고 갔다야
미안해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 친구가 이 말을 듣고 빙그레 웃어면서 하는말이
\"나랑 같이 산에 갈때는 너가 내 가방 메고
내 잡아 끌고 간다고 올라 갈때 마다 꼴찌로 갔잖어 \"
그 친구의 배낭을 메고간 기억은 안나지만,
그 친구를 끌고간 기억은 납니다.
그래서 꼴찌로 간 기억도 납니다.
먼저올라간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불러
온 산은 내이름으로 메아리가 쳤졌습니다.
그 친구는 내가 생각 하지도 않는
나의 건강함을 제일로 부러워 합니다.
\"나도 산에 가고 싶은데....
이제 다리에 힘이 너무 없어서....\"
그 친구는 끝을 맺지 못합니다.
나는 괜히 미안합니다.
그 친구에게
그래서 안건을 냅니다.
\"야!!우리 다시 산행 해 볼래?\"
그 친구는 다시 웃었습니다.
\"그래 그때는 너만 있어면 어디든지 따라 가고 싶었고
너만 있어면 아무것도 안 두려웠는데....\"
나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나도 자신이 없습니다.
빨리 화제를 바꾸어야 했습니다.
계단 오를때도 그 친구는 긴장 합니다.
내 팔에 감긴 그 친구의 팔이 그 긴장감을 전해 줍니다.
해서 그친구를 만날때면 돌아 가도
계단이 없는 길을 택합니다.
우리는 그날 미혼때
같이 산행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긴 시간을 \"맞어,맞어,\"
\"내가 그렇게 했었나??\" 로
많이 웃고 즐거웠습니다.
다시는 그 친구와 같이 산행을 할 수 없다는게 슬프집니다.
이제 우린 그 옛날의 시간속에
추억을 되새김질 하면서
웃음을 찾을 것입니다.
그 친구는 나를 만나 즐겁다고 합니다.
많이 웃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그 인사는 내가 그 친구에게 할 말인데 ...
항상 그 말은 그 친구가 먼저 합니다.
나는 참 무심한 친굽니다.
그 친구와 등산은 못 하더라도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가야 겠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 사소한것 (?)조차 잘 지킬수 없는지
내 자신이 작아 지는 날입니다.
사족********************
오늘 찬바람은 나에게 변화를 줍니다.
여태 냉 커피만 먹다가
오늘은 따뜻한 커피를 마셨습니다.
산행후
항상 찬물로 샤워를 했는데
오늘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오늘은
음악이 고팠습니다.
왠종일 음악방에 들어와서
음악을 켜놓았습니다.
오늘은 이 친구가 자꾸 생각 납니다.
어제 만난 친구는
황정산 간다고
등산화 사고, 등산복 사고 하는데...
이 친구의 자꾸 얇아 지는
아픈 다리가 생각 납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에만
귀기울이면 웃어 주는 그 친구의
작은 얼굴도 생각 납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이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은 씹지 않고 답장을 했습니다.
\'My good firend thankyou\'
저녁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추웠습니다.
오늘밤은 모든들님 모두 뜨거운밤 보내셔야 될것 같습니다.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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