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둘째의 풋볼게임이 있어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동네의 학교로 갔다.
날씨가 안 좋아서 가는 길에 비도 만났기에,
날씨 걱정을 하면서 갔다.
풋볼은 번개만 치지 않는다면
비가 많이 오더라도 게임을 한다.
구경하는 사람도 고역이고
무엇보다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더 힘든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산이 없기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
그 학교에 도착 해 보니 비는 그쳐 있었고,
날씨는 덥지도 않고 산들바람이 부는것이 아주 좋았다.
깔고 앉을 담요와 만들어 간 샌드위치를 꺼내고
경기장으로 들어 가는데...
아이고 우리아들이 운동시에
보약처럼 먹는 스포츠 음료를 안가지고 온 것이다.
표를 사서 들어 가 앉으면서
어디서 그런 음료를 파는가 하고 살펴 보니 안 보인다.
할수 없이 그냥 앉아 있는데 우리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막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를 쳐다 보는 폼이
엄마가 스포츠 음료를 안 갖다 주나 하는 모습이다.
경기가 시작 될려고 하는데 내가 음료수를 사기 위해 나갔다.
가면서 보니 경기는 시작되고.
우리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사람들이 마구마구 소리를 지른다.
경기가 시작 되자마자 우리 아들이 공을 들고 뛴것이다.
터치다운은 아니나 40야드를 나간
즉 계속 공격을 할수 있는 첫번째 다운을 순간적으로 한것이다.
신이 나서 가 보니 매점이 있었다.
간 김에 화장실까지 들리고는 음료수를 사가지고 자리로 왔다.
우리 아들은 여전히 잘도 뛰고 있다.
그러나 조금 있다 보니 코치가 우리 아들을 불러낸다.
아들의 발을 이리저리 들여다 보고 있다.
그제서야 남편이 말한다.
사실은 내가 나갔을때 두번째 공격을 할때,
아들이 다쳐서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단다.
그러다가 다시 뛴 것인데,
아무래도 무슨 이상이 있나 보다하고 말한다.
긴장을 하면서 쳐다 보는데
아이의 표정은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인다.
코치가 뛰어 보라고 시키는데 다리를 살짝 절룩거린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경기시작 2분만에
공을 들고 잘 뛰던 아이가 상대방 선수들의 태클을
집중적으로 받은 결과 다친 것이란다.
작년의 악몽이 되살아 나면서 걱정이 막 되기 시작 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기로 하고 나니 마음은 편해지고
그래도 다리니까 치료 하면 되겠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