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까지 턱턱막히는 오후
더위에 지쳐서인지 아니면 날씨탓으로 돌리고 싶은건지
그렇게 민기적거리며 시간만 보내던 나는
한통의 전화로
찬물을 끼엊은듯
정신이 번쩍들었다
엄마가 쓰러지셨다는.......
어떻게 병원으로 달려갔는지
내가 어떤 정신이었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않는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가족들의 표정만 보아도
나는 알수 있었다......
말도 안된다고 목놓아 울었다
나는 어제 엄마에게 그것도 전화로 싫은 소리를 해댓단 말이다
나는 이제 잘못햇다 말할 기회도 잃어버렸다
하늘이 무너졌다
엄마를 잃었다
나는 할수 있는 말이 없어져버렸다
기절한것인지 꿈을꾼 것인지
엄마가 날 토닥거리며
괜찮다고 하셧다
밥거르지말라고 하셧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꿈이었으면
이모든일이 꿈이라면 ............
윤경아,.....
누군가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보니
집이었다
꿈이었다
모든것이 꿈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얼른 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받는순간
목놓아 엉엉 울었다
하늘이 내게 기회를 주신것이리라
결혼해서 내가정이생기고
내것만 챙기느라
30해넘도록 자신처럼 아껴주시기만 하고
정작 엄마는 옷하나를 맘대로 못사입으시며
내뒷바라지를 해주시는
엄마를 잊어버리고 살고있었다
엄마가 없다는 것만 으로도 이렇게 목이 잠기는 일임을
이제야 알았다
천년만년
내가 잘할때까지 기다려주실줄알았던 엄마가
돌아가실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죄송해요.....
사랑해요
오늘은 시장을 봐서 친정부모님께 밥을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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