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대하다 보면 손님과의 관계가 참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물건을 파는 입장이니 아무래도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친절에는 기준이 없으므로 친절하면 친절할수록 좋은것이다.
그러나 가끔 이걸 오해하는 손님이 있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다.
잘아는 동네친구의 숙모라는 분이 우리가게에서 가까운 곳에 사시는데
친구이름을 대며 물건을 사러왔다.
그래서 딴에는 한껏 친절하게 값도 깍아주고 (거의 원가에 가깝게)
사은품도 많이 드렸다.
그런데 일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가, 불쑥 일년육개월만에 사간 물품을
들고 와서는 (건강식품이라 유통기간이 있음) 한꺼번에 많이 사가서
개봉도 안했는데 유통기한이 지났다면서 어떻게 조처를 취해 달라는 거다
황당~~
그래도 예의상 그제품 소비자 센터에 연락해서 이런 저런 상의를 했지만,
별 방법이 없어, 도리가 없다고 했더니 화를 막내면서 나보고 왜 달라는
대로 다 팔았냐고 (양을 조금만 팔지) 하면서 억지를 쓴다.
나는 나대로 그제품 외에 가끔 들러 물건구입한것도 아니고 , 친구숙모라고 해서
마진도 안보고 원가에 드린 제품인데 난들 어떡하겠는가..
아무리 친절과 써비스도 한계가 있지 않겠나..
한번 화를 낸 손님은 절대 그매장을 찾지 않으니 저손님과는 거래가
끝났다고 봐야지..
결국 나만 손해 왕창 봤다.
이미지 관리에 타격을 입었으니~
또한 육십대 가량된 남자 손님인데, 그분은 늘상 이침( 다이어트나
기타 통증완화용으로 귀나, 아픈 부위에 붙이는 패취)만 구입해 가는데
다른곳에서는 얼마얼마에 한다며 하도 그러길래 그사람이 원하는
가격에 주었다(이것도 이러면 남는게 없다)
늘상 한달에 한번꼴로 만원어치 정도 사가지고 가는데 어느날 내가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분이 들어와서 물건을 달라고 하길래 내가 물건을
꺼내서 바로 그분에게 안드리고 탁자위에 올려뒀다.
그랬더니 얼굴색이 변하면서 물건파는 사람이 건방지게 손님이 바로 가져
갈수있도록 챙겨주지않고, 그손님이 몇걸음 걸어와서 들고 가도록 탁자위에
올려놓았다고 막 화를 냈다.
그러고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
정말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사람 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골로 오시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특히 물건을 돈내고 사가면서도 연신 고맙네 새댁이~(?) 하는 분들이 많아
미안해 지기 까지 한다.(그런분들껜 나도모르게 사은품 왕창 넣어드린다)
특히 시골에 사시는 할아버님들은 내가 친절하게 대하는게 좋다면서
\"내 이거 사가지고 가서 할마시한테 얼마나 잔소리 들은지 아나~\"
하면서도 또 오신다.
그래서 또이렇게 가게문을 열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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