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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만 같았던 시간~~


BY 단비 2006-08-30

꿈만 같았던 시간~~

 

하루 하루에 충실하며 살아야 했던 시절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하며 행복했었다. 세상의 반은

남자라는데 복이 많아 두 딸을 선물로 받았고

너무나 곱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랐다.

 

아이들 어릴 적에는 없으면 없는 대로 바둥대며

짠순이로 살아왔건만 박봉한 월급으로 쪼개어

가며 연년생 두 딸 대학 보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큰 딸 합격자 발표를 보러 학교를 갔는데 합격자

명단에서 딸 이름이 안 보이는 거예요.

떨어졌나 의아해 하며 처음부터 천천히 찾아 보니

장학생 명단에서 딸 이름 석자가 있더라구요.

합격 통지서를 받으러 행정실에 가보니 축하한다며 

\"등록금 몇 % 면제 됩니다\"고 하더군요.

 

멀쩡하던 하늘에서 축하라도 해 주는 양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앞이 안 보이더라구요. 그 날의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답니다. 작은 딸 하는 말 \"엄마 내가 대학

포기 할테니 언니는 꼭 보내세요\" \"우리 세 가족이

열심히 살면 언니 하나 대학 못 보내겠어요.\" 하는거다.

철 든 작은딸이 대견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다.

 

능력없는 부모 만나 마음 고생하며 공부해야 하는구나 

눈길을 걸으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지요. 그래 힘들어도

도전해 보자 \"꿈은 이루어 진다\"고 하니까.

학원 한 번 못가고 달랑 학교 수업만 가지고 혼자서

최선을 다한 딸 대견하고 장하다.

 

그 이듬 해에는 작은딸이 1학기 수시에 또 합격 \"엄마

저도 대학 한 번 가 볼래요\" 하면서  고 3 때부터 알바를

시작하는거다. 남들은 행복한 고민이라 하겠지만 눈앞이

깜깜 하더군요. 앞으로의 4년이 정말 꿈만 같았어요.

기쁘고 흐뭇하면서도 왜 그런거 있잖아요.

 

가정 경제는 바닥이 나고~~ 단비는 일을 조금만 하면

병이 나고 체력이 바쳐 주질 않아서 집안에서 부업 밖에

할 수 없었고 신랑 월급만 가지고 살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네 식구는 다짐을 했어요. 어떻게 해서든지

해 보자고.

 

두 딸은 가정교사도 하고 방학 때는 관공서에서

공장에서 알바를 하면서 학비를 보태고 용돈을 벌어 쓰면서

장학금도 타고 은행의 도움도 받아가며 사치와는 거리가

멀고 네 식구는 허리띠를 졸라메며 살았답니다.

 

큰 딸은 언어학과라 어학 연수도 다녀오고 다행이 중국이라

비용이 적게 알뜰하게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와서  졸업하고

임용고시 준비 중이고...작은 딸은 마지막 학기 등록했네요.

꿈만 같았던 시간들이  다 흐르고~~

 

곤히 자고 있는 남편의 주름살에서 지나온 세월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빛나는 훈장이라 생각아고 두 딸이 밝고 사랑스럽게

우리 곁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쩌죠?  또 다른 꿈이 하나 생겼어요.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되어서 자기의 꿈을 활짝 폈으면 싶네요.

사람 욕심은 끝이 없죠...그래서 \"우리는 늘 꿈을 먹고 사나봐요.\"

 

딸들아!!!    아빠, 엄마는 너희가 무척 자랑스럽다.

지금의 이 순수함 변치 말아라.    사랑 해~~~       -  단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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