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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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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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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모르는게 약?


BY 햇병아리 2006-08-27


우리집에 오는 오시는 친인척들마다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다
\"어쩜 그림같은곳이네 ....근데 넘 조용하다.... 너 참 외롭겠다.... 기타등등\"
인적이 드물다는 소리시다
옆을보면 들판이요 앞을 봐도 들판이니..
아침에 지나가는 학교버스의 소리가 소음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인적이 드믄 시골의 시골
하지만 요즘들어 새집들이 들어서면서 울 동네도 이젠 시골이 아니란다^^
하지만 동양인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

여기서 30분쯤 나가면 미국의 정통만을 고집하는 한국의 청학동 사람들 같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
그들의 정통만을 고집하며 전기도 쓰지 않고 뭐든지 손으로 만들고 기계를 멀리하며 현대문명을멀리하며 사는 사람들..
때론 대형마트에서 만나곤 하는데 아주 낡은 트럭이나 말이 끄는 마차를 끌고 다닌다
더운 여름엔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복장도 여자들은 햐얀 원피스에 검정 앞치마 머리도 길게 땃거나 올려 하얀 망사모자를 꼭 쓰고 다닌다. 남자들도 수염을 길게 기르고 주로 옅은 하늘색 셔츠? 주로 단색들을 입는다
화려한 색들은 피하는것 같다

한국장을 보려면 한시간은 달려야 가야하한다
근데 하늘도 내가 불쌍하신지 글세 기적이 일어 났다
울 미국마켓에 세상에나 사발면 것도유명한 모회사제품인육계장이 떡하니 진열되있는거다
그리고 냉장코너엔 김치도 있는것..
물론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지만 당당히 한국제품이다 한글로 육계장 ..김치 ..
그래서 같이간 내 이웃친구에게 못하는 영어로 자랑을 했다
\"우리나라 라면이야 다른것과는 달리 정말 맛있는 우리나라? 라면이야\"

정말 한국 라면만큼 면발이 쫄깃쫄깃한 라면은 없는것 같다
대~한민~국~


미국에서 결혼1년은 그야말로 창살없는 감옥이였다
남편 출근후 외출도 못하고 집안에 꽁꽁 같혀있을 수 밖에 없었다
주민등록증도 없어서 운전면허는 고사하고 내 이름으로? 만들 수 있는건
하나도 없었다.크레딧카드도 은행계좌도 주민번호가 있어야 만드는데...
혼인신고한지 얼마되지 않았기땜에 뭐든지 기다려야했다
그져 유일한 낙은 퇴근해온 남편을 기다리는 일이였다.

미국은 서류가 들어갔다하면 보통 6개월에서 1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인적이 드믄 시골은 좀빠르긴 하지만 최소한 3개월은 기달려야 한다.

남편이 출근을 한다고 하면 구두도 닦아주고 차도 시동도 걸어주고
겨울엔 너무나 춥고 눈도 많이 오기땜에 차도 녹일겸 시동도 미리 걸어주었다
작은 아파트였지만 쓸고 닦고 빨래도 하고? 옷정리도 하고 ... 그러다보면 때를
놓치기도 했었다.
시간을 보내기위헤 냉장고 정리도 하루에 몇번씩하는 나를 남편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남편은 어려서 미국에 와서인지 반은 미국사람이였다.
물론 나랑살면서 나날이 한국적으로 변하고는 있지만 미국적 정서는 좀 남아있어
가끔은 낯설다

처음엔 김치도 간도 잘 맞질 않아 배추도 많이도 버렸다
지금은 김치흉내만 낸다 하지만 내손으로 담그는게 신기하다.
한국에 살았음 담글 생각도 못했을 나인데 ...

청국장....
한국에선
쳐다보지 않던 청국장이 여기선 왜그리 맛나던지
어렵게 구한 그것을 끓이던날 울 아파트가 난리가 났었다

남편은 아니 이게 무슨 냄새냐며 창문을 열고 초를 키고 환풍기를 돌리고
입덧이 심했는데 이상하게도 청국장과 매운짱아찌들은 잘도 넘어갔다.

지금이야 남편이 뭐라하든 말든 끓여먹고말지만
그땐 왜 그리 서운하던지 ....

울남편은
청국장을 응가국이라고 부른다

멸치도 눈이 무섭다고 난리를 치시니 한국음식에 멸치는 기본인데...
지금은 갈아서 넣기땜에 잘 모른다 잠잠해졌다.

요즘엔 밥할때 뭘 넣는지 말을 해주지 않는다.
알면....난리칠게 많아서 쉬쉬하며 ..... 때론 모르는게 약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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