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감상적인 나는 항상 어디에서나 꿈에 젖어 살아왔다..
개울가에서 수영하던 어린시절은 막연히 여러가지 꿈이 있었다..
학교선생님.. 과학자.. 피아니스트.. 등등 자주 바뀌는 막연한 희망사항..
조금 철이 들어가던 여고생때는 빨리 이 시간을 벗어나고 싶었다..
오빠 동생이랑 자취를 하던 나는 생활이 너무 너무 힘겨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싸고 또 내 학교생활.. 야간자습..
집에 오면 밤 11시가 넘고 그때 밀린 빨래하고... 어서 빨리 이시간이 지나길 .. 긴 바램이었다..
어른이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고 이성친구를 사귀면서 혼란이 왔다..
내 반쪽은 어디있을까 .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사람이 내 반쪽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또 난 빨리 30대가 되어 있길 바랬다.
그러면 내가 고민해야하고 갈등해야될 여러가지가 해결되어 있을 것 같았다..
난 드디어 지금 30대도 벌써 중반이다..
지금의 내 꿈은 내 아이들이다..
그리고 나의 신랑.. 그리고 나..
지금 이시간이다..
늘 벗어나고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던 나의 어릴적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는 걸
어리석게 난 이제야 깨달았다.. 그것도 아주 조금..
그래서 난 지금 이시간 오늘 나의 서른다섯 나이에 충실할려고 한다..
신랑이 명퇴를 하고 지금 떨어져 직장을 다니고 우리 아이들은 놀이방에 맡겨놓고
나도 회사에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난 지금 힘들지가 않다..
멀리 있지만 신랑이 건강해서 다행이고.. 내 아이들이 엄마를 오랜시간 떨어져 있지만
너무나 밝고 예뻐서 다행이고... 그리고 10년을 주부로 있던 내가 다시 일할 회사가 생긴것도 너무나 다행이라 난 오히려 요즘 행복하다..
얼른 노력하고 알뜰히 해서 내가 50엔 우리아이들 반듯하게 키워놓고 신랑이랑
내가 좋아하는 등산하고 운동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는 그런 부부로 ...
나이 50 된 그 때도 그 시간을 행복해 하는게 나의 작은 꿈이다..
난 지금도 힘든 일이 있으면 그런 행복한 상상에 정말 내가 행복해진다..
나의 꿈은 나의 행복한 상상과 늘 같이 한다.. 그랬더니 늘 꿈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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