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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내 꿈의 소중함


BY 영심 2006-08-23

 

한 가정을 꾸미고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이 내 꿈이고 희망이 있는 생활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보다도 남편의 공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고 내가 배우고 싶은게 있어도 내 아이를 위해서 포기하는게 나았던..

적어도 3년 전까지 난 그걸 행복으로 여기며 현실에 안주하고 살았다.

하지만 인생의 어려움과 고비를 겪으면서 난 이제서야 나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성취감을 느끼며 사는 삶이 얼마나 즐겁고 만족스러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내가 했던 희생에 비해 보람이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아내로써 엄마로써 그리고 며느리로써 늘 양보하고 내 꿈을 미루고 살기보다는 내 위치에서 알맞게 최선을 다하면서 나 자신을 위해 사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쩜 평생 하지 않았을 대학 공부를 시작한게 작년 초인데 벌써 2학년이 되었고 아이를 다 키우고 지금 1학년인 아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는 지금의 이 삶이 난 너무나 행복하다.

아이는 늘 공부하는 엄마를 보며 엄마도 공부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또 그런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 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해서 얼마전 합격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이라 여겨질 수 있겠으나 나는 지금 너무도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또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누군가의 표준에 의한 것보다 자신의 만족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내 이력서에 한가지씩 자격증과 이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보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살았을 때에 비해서 내가 얼마나 발전적인지 알게 된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주부들도 공부를 하고 뭔가 배우기를 적극 권해주고 싶다. 내 자신이 행복해야 어떤 환경이 주어지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30대가 되어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 나 자신을 살지 않았기에 허탈감이 들고 외로워하는 것을 주위에서 보게 된다. 아마도 이 땅에 엄마들은 그런 것 같다.

난 지금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컴퓨터 일을 더 능률적으로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한가지씩 배울때 무척 즐겁다. 그리고 그동안 전혀 하지 않았던 운동을 한지 3주가 되었다.

한시간씩 운동장을 걸으면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에 대해 돌이켜 보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늘 몸이 약하다는 생각만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았던 내가 지금은 운동장을 5바퀴도 거뜬히 돌고 아침에도 아주 상쾌하게 기상한다. 피부도 점점 탄력이 생기고 무엇보다 정신의 건강이 느껴진다. 내가 활력이 생기자 우리 아들도 더 밝고 긍정적이 되는 것 같다.

내일은 후회해도 소용없기에 난 오늘을 좀더 웃으며 알차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모두가 나 자신을 위해 좀더 에너지를 쏟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내 꿈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30대가 되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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