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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1

아쿵이라는 태풍이


BY 오로라 2006-08-20

사흘전

이상한 이름의 태풍이

남쪽 해상에 다가 온다고 하더니

울산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서생에 있는 배밭에 피해가 우려 된다

인천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 요즈음

일에 푹 빠져서

다른 것은 머리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길가에서 손수 가꾼 열무를

다듬고 께시는 할머니께

3000원어치요 하니까

옆에서 5000원 어치요한다

\"남편말 들어\" 하시면서 풋고추를 몇개 더 넣어 주신다

양념도 제대로 없고 솜씨도 없고 고민 스러웠다

잘 씻어 가지고 큰그릇이 없어서

그냥 소금에 절구었다

보드라운 어린것이라 숨이 빨리 죽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근데 마늘은 갈아주니 넣고

풀밥이 있어 정수기물을 붓고 끓였다

그리고 마늘 하고 고춧가루만 넣어서

스텐그릇에 버무려 놓고

그리고 풀밥물은 다음날 아침에 버무려 놓은것에다

부어가지고

익혀지라고 창가에 두고

나왔다

부지런히 종일 땀흘리며 일을 하고

퇴근하여 보니 익은 냄새가 났다

뚜껑있는 그릇에 옮겨 담고

누구 열무 김치 잘 담그는 사람

방법좀 알려 주시면 안될까여?

처음 담아 가지고 드시는 사람도 괴로운 가 보아요

솜씨가 하도 없어서 무슨 맛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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