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 날 난 식당 주방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때 파를 사야 하기에 자전거를 타고 달려 갔습니다.
슈퍼에서 파 석단을 사고 아줌마들 주려고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
자전거 뒷좌석에 짐을 얹고 고무줄로 묶었습니다.
자전거를 몰려고 하니
짐을 한번도 실어 본 적도 없는 난 무서웠습니다.
자전거에 올라 타려고 하는데
문득..
기분이 묘했습니다.
내 꿈은 이게 아니었는데
미스때는 회사에서 이사 부인이 되면 대접을 받고
사모님 ! 어디 가실까요 ? 하며 운전 기사가 모시러 왔었는데 ㅎㅎ
나두 그런 때가 있었는데 히히
그런데 지금 내 모습은 ?
파를 싣고 자전거를 타고 가네 하하하
잠깐 내 마음에 머물던 묘한 기분을 떨쳐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향수란 노래를 부르며 힘껏 달렸습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절대며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어느새 내 마음엔 햇님이 찾아 들었습니다.
괜찮아 ! 괜찮아 ! 난 씩씩 하잖아
그리고....
내 가슴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이 있으니까 괜찮아 !
내 모든것 다 이야기 해도 절대 초라하게 보지 아니할
저 하늘에 별님이 있으니 괜찮아
내 속에 있는 힘들고 슬픈 이야기 다 토해 내어
바람에 실어 저 하늘에 계신 내 엄마에게 전하니 괜찮아
엄마는
날마다 힘들어도 울지 않고 웃고 살려는 나를 보시고 얼마나 기뻐 하실까
하늘을 바라보며 씽긋 웃어보며 달려서 왔습니다.
난
오늘도 슬픈 세상에서 이겼습니다.
내가 이겼습니다.
가을 바람이 볼을 스치며 말합니다.
잘 했어요 참 잘 했어요
행복한 바람 많이 많이 실어 당신에게 드릴께요
자전거 패달을 힘껏 밟았습니다.
하늘을 날아 갈 것 같은 기쁨이 내 안에 맴돕니다. 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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