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8.19
토요일이 돌아오면 마음부터 홀가분하다
오랫만에 머리 퍼머를 해야하기에 미장원에 갔다
여자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를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것 같다
오늘은 퍼머를 하려구요..
의자에 앉아 머리를 말고 쇼파에서 쉬고 있는데
할머니가 들어 와서 앉으셨다
난 그 옆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아줌마는 언제 머리를 말았수.. 하신다..
네! 아줌마요? 난 아줌마 하기 싫은데..
할머니가 웃으신다
나도 처음엔 할머니라고 부를 때 그렇게 슬프더라구
처음엔 내가 왜 할머니야 했는데 조금 지나니.할수없지
할머니는 할머니야 하고 인정을 하셨댄다.
얼굴에 주름 투성이인 할머니도 그 이름이 싫었던 적이 있으시다니
젊은 난 부끄러웠다.
하지만.
\" 할머니 ! 전 아줌마가 싫어요.. 또 그랬다
나이가 몇이유? 알아 맞추어 보세요 했더니
글쎄.. 사십대 초반 ?
왠지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 뭐 드시고 싶으세요 제가 사 드릴께요
우쭐한 기분에 좋아서 웃었다
그럼 몇이유? 제가요.. 오십이 넘었어요 했더니
이그.. 그럼 아줌마네 하신다
할머니와 난 깔깔대고 웃었다
자신의 이름은 어디로 가 버리고 이름 앞에 붙어버린
아줌마 ! 할머니 !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할머니 얼굴을 뵙고는 엄마 얼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얼른 눈물을 감추려고.. 난 할머니께 처음 아줌마 소리를
부인했던 이야기를 해드렸다.
설흔 일곱살 때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아줌마 ! 어디로 가세요 하고 물었다
순간
제가 왜 아줌마에요 ? 하고 반문을 했더니
백미러로 힐긋 나를 바라 본 아저씨는
결혼 안 했어요 ? 하고 물었다
\" 했지요 \"
그럼 아줌마가 아니고 뭐라고 불러요 했다
저는요.. 상희 엄마라구요. 상희엄마.
그랬더니 아저씨는
아니 ! 아줌마가 누구 엄마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하는거였다.
난 그때서야. 아 ! 그렇구나 내 이름은 아줌마네.. 한적이 있다고
할머니는 또 웃으셨다
그리고 나도 웃었다
난 늙기 싫구 늘 소녀 마음으로 살고 싶은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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