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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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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멈! 요즘 많이 힘들지 주말에 푹 쉬어~김 영감이


BY 새우초밥 2006-08-03

 
 
비가 내릴것 같았던 지난 토요일이다.
지금 같으면 뜨거운 한 여름철 햇빛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이끌어가지만 장마철 끝나면서 볼볓더위가 다음주까지
계속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평소처럼 같은 시간에 병원갈려고 집에서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 타고 가는데 시원하게 흘러나오는 에어컨 바람이
왜 그리도 시원한지,

12시30분에 투석실 들어갔는데 자리가 없다고,
그래서 차트정리하던 두 명의 간호사하고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두 사람 점심식사하러 가고 나 혼자 남았다 잡지를 보고 있을때

나에게 영감이라고 했었던 그녀가 내 앞으로 와서는 서랍안을 본다.

\"뭐하는데?\"
\"방이 없데..\" <-- 자리가 없다는 은어

그리고 1시경에 자리로 가서 특대 식사를 하고 있을때였다.
어느새 왔는지 그녀가 나에게 활짝 신나게 웃으면서 다가왔다.

\"어 꼽았네?\"
\"응 아까~\"
\"그럼 이제 내가 꼽지 않아도 되겠네?\"
\"아니 당신이 오로지...\"

요즘 그녀 행동이 참 재미있다 예전에 차트 정리하다가
나를 슬쩍 쳐다보지 않나 영감이라고 하지 않나,
식사 마치고 활짝 웃으면서 투석줄 꼽았는지 확인차 오지않나~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때 웃는 웃음~)

그녀 2시30분에 퇴근한것 같다 아침 일찍 왔으니까
투석중에 그녀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1문장으로~

\"할멈! 요즘 많이 힘든거 같아 힘내고 주말 푹 쉬고..
집에서 식사 잘 챙기고~알았지 할멈? 김영감!\"

그녀 여전히 답장 메세지가 없다 그러나 내가 메세지 보내면
가만히 있으면서 묵시적으로 허락하는 것 같은 그녀,
그리고 네잎 클로버 그림을 보내면서 주말 행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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