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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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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것이 하는 아들.


BY 찔레꽃. 2006-08-01

=아들 더번데 논다꼬 고생한다

놀때도 열씨미 공부 할때도 열씨미   우리 열씨미 살자   홧팅~~~~~

 

오전에 친구들과 체육공원에 가서 농구 한 게임 하고 영화 (괴물)

보고 오겠다고 나간 아들에게 보낸 문자다,

토요일날 영화보려 가자하는걸 나가기싫다고 안갔던니 친구들과 가기로 한 모양이다.

공부보담은 운동을 좋아한다,

또 운동에 재질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어릴때 마루에서 빈 주걱으로 탁구놀이한다고 하는걸 보고 탁구 라켓을 사주었던니

마루벽에 공이 부딧히게 하면서 논다.

조금더 커서는 연탄화로에 재 끄집어 내는것이 국자 처럼 생긴게 있었다,

 

그걸가지고 탁구 공이랑 골프 놀이 한다고 하는것이다,

우리집에는 축구공과 농구 공이 함께 언제나 아이눈에 보이는 곳에 있었다,

어느때부터는 대문에서 장독대(3미터정도의 거리) 옆에 절구통이 있는데

그 절구통안에 농구공을 넣고 있는것이다,

그러다 그것도 시시해지자 집에 페인트칠을 하고 빈 페인트통이 있는데

페인트통을 절구통위에 올려놓고 그 안에 공을 넣는 연습을 하는것이다,

이렇듯 어릴때부터 어떠한 물건을 잘 응용하는것 같앴다,

초등학교 3 학년 때인가 시에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중에 축구에 관심이 있고

잘하는 애들을 선발해서 축구부를 만든다고 시행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울 아들도 나가게 되었고,아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본 감독이 눈에 들었나 보다.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두번이나 하였지만 거절했다,

운동삼아 취미로 하는것은 좋지만 축구선수가 되는것을 원하지않았다,

어느날 아들이 내게그런다 .그때 엄마가 허락했어면 지금쯤 축구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지금도 학교에서는 축구를 잘하는 아이로 알려져 있다,

아들의 말을 듣고 어쩌면 부모의 이기심이 아이의 장래에 걸림돌이 된것이 아닐까

후회스런 마음이들기도 했지만,보장할수 없는 미래가 아니던가,

공부를 썩 잘하지는못해도 사회학을 전공하겠다는 나름대로의 뜻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회와 역사가 강점이다,

 

아침에 나가려는 아들에게 .

=어이 아들 니가 덮고 자는 이불정도는 니가 정리해라

언제까지 엄마가 해줄수는 움다, 지금부터 이 옴마가 아들에게 강의를 쪼매 해야것다=

=무슨 강의요=

=엄마세대는 현실이 쪼매 불공평하다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그리고 남편에게도 순종하면서 살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살아서는안된다,

니가 어른이 될때쯤이면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고 남자가 가정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고,

그렇기때문에 여자가 집안일을 다해야 되고 여자 몫이란 관념은 내삐야 된다,

지금부터라도 니가 해먹은 그릇은 씻겨두라.알것제...

우리 내외가 모임이 있어 나가게되면 할머님 진지상은 아들이 챙겨드린다,

지가 먹는것도 알아서  잘해 먹는데 치우는것은 아직 못한다,

아직 어린아들에게 이런말 한다는것이 쪼매 빠른것같지만 어려서 부터

그러한 생각을 해야된다고 본다,

=알았어요=   대답은 잘한다,   아들과 함께 웃는다,ㅎㅎㅎㅎ

 

그리고 나갔다  오던니 저녁 설것이를 미루고 빨래가 많아서 개어서 정리하고

다림질을 하고 있는데 부엌에서 그릇부딧히는 소리가 난다,

아들이 설것이를 하는것이다 아직까지 아제는 설것이를 한 적이 없는데.

설것이 하고 있는 아들에게 =어이 아들 고맙다 엄마 말 이해해 주어서=

그래야 담에 니마누라한테 이 옴마가 아들 잘못키웃다는말 안듣제.

물론 설것이만 잘한다고 잘키운것은 아니지만 ,,,

얼마큼 가정일을 알고 아내를 돕는냐에 따라 평화가 유지되지않을까싶다.

그러므로 아내역시  남편의 사회생활을 이해할것이고,

씻어놓은 그릇을헹구려는 내게 나가세요 내가 다 하께요.한다

 

아마 그럴것이다

우리 아들들이 어른이 될때쯤이면 세상의이치가 바뀌어 있을지도..

물론 지금은 젊은 세대의 남편들은 가사 분담을 하여 집안일을 돕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남자가 집안일을 하면 안된다는 개념이 쉬이 바뀔것같지는 않다,

내 부모님들은 당신의 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일을 하는것은 용납이 안되시지만

우리들은 다르지 않은가.

이미 우리들 사고속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것을 세태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는것을

직감하고 있어니.

아들이 앞치마를 두르면 보기싫고 사위가 앞치마를 두르면 보기좋다는 말이 있지만.

그러한 생각부터 고쳐야 할것같다,

아들이던 사위던 다 같이 앞치마를 둘려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똑 같음을

느껴야 할것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들 부모님들은 그것이 대수롭지않게 받아들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수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남편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간다,언제인가 옆집 아제가 빨래를 늘고 있더란

말을 했을때 울집 아제는 남자 망신 다 시킨다 하던니.

지금은 쪼메 변했다 내가 허리병으로 고생할때 빨래 정도는늘어주고 걷어주곤 하던니

지금은 그 정도는잘하고 있다,

첨에는 이러한 것도 어머님눈치가 보이던니 몟번 반복되니 눈치가 얌치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처음이 중요하다고 하더라,ㅎㅎㅎㅎㅎ

 

오늘도불같은 더위는 게속될것같고 창문틈으로 보이는 한송이의 어린 장미꽃이

이따금 불어주는 바람에 수줍은듯 흔들리는 몸짓이 이뿝니다,

더위에 건강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