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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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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쉴때하는 생각


BY 우사랑 2006-07-28

비도 잠시 쉬고 싶은가 보다.

우를 데리고 놀이터로 갔다.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있어 난 별로인데

우는 첨벙 첨벙 마냥 좋단다.

그냥 매일오는곳인데 매일 걷는곳인데도

올때마다 새길을 걷는기분처럼 우는 그렇게도신나한다.

저기 벤치에 그 할머니도  나오셧네.

나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그냥 살짝웃었다.

할머니는 언제나 혼자이시다.

항상 같은옷  같은 표정, 난 자주 할머니를 보지만

할머니가 웃으시거나  놀러나오셔도 다른 할머니와 이야기

하시는것을 거의 본적이없다.

무슨 심사인지 할머니를 보면  참 쓸쓸해지곤 한다.

할머니도 열정적인 삶을 살았을 때가 있었을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종종 걸음으로 사셧을 테지.

그리고 그시절엔 더욱 살기가 빠듯하여  지금처럼  공원에서

한가로이 앉아잇을 짬도 없엇으리라.

그렇게 살아온 그시간들이 지금 무엇으로 남앗을까?

하루하루가 어제와 하나도 다를것없는  너무 싱거운 시간들!1

할머니를 보면서  나혼자만의  생각들이엇지만  내모습이

미래에 그럴가봐 순간 아찔해진다.

어어!!!

우가 저멀리서 날부른다.

난지금 온통 내 삶이라기보단 우가 이세상을 이해하며

살아갈수 있게 도와주는 길라 잡이 노릇 하느라

밥먹는것  잠자는것  생리적인 현상들 까지도 편히할수

없지만 그래도 신난다.

내소중한 새끼니까!!!

이다음 행복한 할머니가 되고프다.

그 할머니도 행복하셧음 참말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