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10일-11일 (1박2일) 가리왕산1561m(강원도 정선) 코스=가리왕산휴양림-심마니교-어은골-합수곡-임도-갈림길-정상- 삼거리-1448봉-중봉-삼거리-세곡임도-폐광-무명폭포-돌탑-통나무집(두견새)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들꽃 물안개 연산님(6명) 가리왕산은 옛날 맥국의 갈왕이 이곳에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문곳이라 하여 유래된 이름이며, 해발1.561m의 주봉과 무수한 소봉과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 등 천연활엽수군과 회동계곡을 흐르는 시냇물 얼음동굴 이끼계곡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이곳에 자연휴양림이 있다. -------------------------------------------------------------- 첫째날 며칠전 휴양림을 예약하고 나니 태풍이 올라온단다. 그래도 뉴스에 서해안으로 빠져나간다하니 안심하고 새벽6시 서울을 출발한다. 하늘은 맑아 햇님이 고개를내밀고 ..... 새벽공기를 가르며, 신나게 달리는 차창으로 스처가는 풍경은 하얀왜가리때 파란들판에서 노니는 모습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일상에서 벗어나 이틀간의 여행은 여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한다. 오늘의 청일점 연산님 든든한가이드인 남편이 있어 비가 온다해도 걱정은 안한다. 그런데 강원도로 들어서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휴양림 통나무집, 이름도 예쁜 두견새.... 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운 회동계곡에 자리한 아담한집,오늘 하루 묵을곳이다. 원래는 오후3시에 입실인데 집이 비어있고 비도오니 관리실에서 키를준다. 여장을 푼뒤, 우의를 입고 산행을 시작한다(11시) 비는 오락가락하고, 어은골로 들어서니 푸른이끼가 여인들의 발길을 잡는다. 우산을 들고 디카에 열심히 담아보는데..생각대로 안된다. 오를수록 빗줄기는 거세지고 바람까지분다. 태풍이 서해쪽으로 빠져 나간다더니 그 영향이 이곳까지 미치는가보다 생각하며, 계류를 따라 오르며 청정지역인 자연에 푹 빠져든다. 계곡을 넘나들며 때론 너덜길도 조심하고 합수곡을 지나 임도에도착 관망대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향한다. 비를 피할수 있는곳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6년전 다녀간곳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가파른 오름길 조망은 제로상태,비바람은 거세지고, 그 사이에도 남편은 하산하여 삼겹살 파티때 먹는다고,곰취나물을 뜯는다(좀 쉐었지만)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는 온통 안개속 앞서가던 우리님 무섭다고 뒤로 가고,비바람은 서있기조차 힘들정도로 세차게 몰아친다. 우산도 날아가고 디카를 꺼낼 엄두도 못내고.. 정상에 도착하니 뿌연 안개속에 돌탑과 정상석만이 우뚝 서있다. 그래도 증명사진 찍는다고,간신히 꽃사슴이 한장찍는다. 아니 무슨 비바람이 이렇게부는지... 우중산행 많이 했지만 이런날은 처음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때가 태풍이 진로를 바꿔 우리들은 태풍의 눈 속에 있었다. 하산은 중봉으로 향하며 태풍에 밀려 한무개하는 나도 밀릴정도니 그 바람의 세기가 어느정도인지 알만할것이다. 비바람에 견디지못한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물에빠진 생쥐 몰골의 우리들은 서로 격려하며 하산을 서두른다. 남편은 곁에서 회원들을 살피라고 자꾸 일러준다 .혹여 저체온증으로 무기력에 빠지지않나... 4시간동안 잘 버텨주던 비닐스패츠, 흘러내려 미끄러워 벗어버렸더니 그대로 물이 스며들어 등산화에서 발이 헤엄친다. 추위가 느껴져, 비상용 우의 더 껴입고,하산을 서두르며 우리님들 살펴보니, 마치 전쟁터의 여전사들 처럼 당당하다. 중봉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도 태풍의 위력에 눈에 들어오질않고... 잠시 쉬면 체온이 떨어질까..부지런히 움직인다. 보호대를 했건만 무릅통증은 더 심해지고,가파른 내리막이 힘들게 느껴진다 바람은 더 거세지고..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질않고.... 폐광에도착 한시름 돌린다. 비바람 속에서도 흐드러지게핀 개망초 군락사이에 있는 산딸기의 유혹을 떨치지못하고,우리님들 입안가득 따 먹는다. 산책로를 따라 무영폭포를 지나 30여분 가니 우리들의 보금자리 두견새방이 저많치 들어온다. 6시간반동안 태풍과의 전투는 막을 내리고,산행을 마무리하며, 추위에 떨었던 심신을 따끈한물로 샤워를 하니 날아갈것같다. 저녁밥을 해서 된장찌게와 상추, 곰취, 삼겹살 얹어 곡차한잔에 건강을 빌며, 오늘 무사히 산행을 끝낼수 있음에 자축의 박수를 보낸다. 어느 친척이 이렇게 일주일에 두번씩 얼굴을 보겠는가? 산 이라는 매개체가 인연이되어 만난 우리님들... 우리 남은인생 이렇게 사랑과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자구요. 집에 있는 남편들의 안부전화가 빗발친다. 태풍이 그 쪽을 통과한다는데 괜찮냐고.... 아마 태풍이 이쪽으로 진로를 바꾼줄 알았다면 산행을 못했을것이다. 남편은 다락방으로 올라가고, 우리들은 따스한 방바닥에 누워 창문을 열어놓고 시원한 빗소리를 자장가삼아 깊은잠에 빠져든다. 모두 잠든 깊은밤 아마 새벽2시는 되었을 시각에,자리뜨면 잠을 못자는 나는 살며시 나와 안개비속에 우산을 들고 가로등불빛을 친구삼아 주변을 산책하며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한다. 도심에서는 느낄수 없는 맑은공기와 계곡물소리 정말 좋다. 둘째날 휴양림-오장폭포-정선 구절리와아우라지를 연결하는 레일바이크-아우라지-백석폭포 새벽에 눈을 뜨니 안개비가 내린다. 산책로를 따라 무명폭포에 도착하니 어제보다 더 많은 수량의 물이 쏟아져 장관을 연출하고, 산책로에 소풍나온 이름모를 곤충들, 특히 민달팽이의 이동모습이 눈길을 끌고,물가에 피어있는 보라색 산수국 군락지가 아름답게 펼처진다. 불어난 계곡물은 마치 우리들을 집어삼킬 기세로 무섭게 흘러간다. 아침을 먹고 주변의 관광지를 검색해서 왔건만 어디를 갈것인가? 궁리하다 남편의 제의로 구절리-아우라지까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한다. 휴양림입구에 있는 얼음동굴에 들어서니 마치 한겨울같이 찬바람이 바위틈 사이로 나오고.... 회동계곡의 물안개와 산허리를 감싸도는 운무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황홀하다. 가는길에 노추산 서남쪽 줄기인 오장산에서 떨어지는 높이 209m 오장폭포, 가파른 암벽을 타고 흐르는 은빛 물줄기가 장관이고.. 여기서도 연산님은 산딸기따서 우리님들 먹이느라 정신없다. 오래전에 노추산 다녀가느라 들렸던 아담하고 정겨운 구절리역 전에는 꼬마열차가 다녔었는데..지금은 레일바이크만 운행한다. (2인승=15.000원 4인승=20.000 ) 레일바이크란 탑승객이페달을 이용하여 철도레일 위를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할수 있도록 제작한 철로자전거로서 기존 정선선의종착역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까지 총 7.2km구간을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자연의 향기와 국내최고의 비경을 동시에 감상할수 있고 50분 소요되며,무료셔틀버스가 있어 구절리역까지 돌아올수있다. 레일을 달리는 자전거 남편과둘이서 힘차게 패달을 밟으니 신나게달린다. 철길따라 이어지는 강물을 바라보며 스처가는 주변의 풍광도 아름답거니와 강바람이 시원해서 너무 좋다. 터널을 통과할때는 추위마져 느껴지며,관리인한테 터널안이 너무 어두운곳이 있다고 했더니 연인들을 위해 일부러 전등을 꺼놓았단다. 철길따라 자전거는 달리고 풍경은 흐른다. 아우라지역에서 셔틀버스로 구절리역으로 이동 차량을 회수 구절리역에는 폐객차를 개조하여 2마리의 여치가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한 여치의 꿈이라는 카페가있고.. 아우라지역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형상화한 카페공사가 지금 진행중이다. 다음은 아우라지로 향한다.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만나는곳,즉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라지는 오래전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땟목이 출발하던곳이다. 하천변에는 님을 기다리는 처녀상과 정자각이있다. 전에 왔을때는 섶다리가있어 강을 건너 정자까지 갈수 있었는데... 아마 불어난물로 떠내려간 모양이다. 이번에는 백석폭포로 향한다. 평창군 진부면(珍富面)에서 정선군 북평면(北坪面)에 걸쳐 있는 백석봉 (1,170m) 정상에서 오대천(五臺川)으로 떨어져 내리는 인공폭포이다. 길이 600m, 지름 40㎝의 관(管)을 매설한 뒤 주변의 계곡물을 끌어올려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폭포 높이는 116m이다. 인공폭포라고는 하지만 해발고도 1,170m의 산 정상에서 거의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세찬 물살은 가히 장관이다. 특히 늦은 봄 오대천을 따라 펼쳐지는 연분홍 철쭉 군락과 어울리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고, 여름 피서철에는 오대천의 맑은 계곡 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 주는 청량제(淸凉劑) 역할을 한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진부면-숙암계곡(宿岩溪谷)-백석폭포-나전(羅田)삼거리-향골계곡-아우라지- 자개골-오장폭포로 이어지는 코스가 유명하다 이렇게 멋진 드라이브코스를 안내하는 연산님, 우리님들 이제는 남편보고 산행가이드도 모자라 관광가이드까지.... 모두 즐거운 모습들을 보니, 절로 행복이 전해지는것같다 . 강원도의 특산물인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서울로 향하며 1박2일간의 여행은 막을 내린다.산행을 시작하며...
어은골 이끼
![]()
![]()
이곳에서 점심식사
연산님 뭐하세요?
![]()
정상에서....
폐광옆 개망초군락
무명폭포
![]()
출렁다리
우리가 묵었던 집
휴양림 입구에서...
입구의 얼음동굴
![]()
구절리역의 여치카페
구절리역
높이 209m의 오장폭포
레일바이크
중간쉼터에서 잠시 쉬어감 아래는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펼처지는 주변의 풍광입니다.
![]()
![]()
![]()
![]()
![]()
![]()
![]()
중간쉼터
![]()
![]()
![]()
아우라지
높이 116m 의 인공폭포인 백석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