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문에
은행 광고가 나왔다.
자세히
읽어 보니 이곳에서 정기적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CD (Certificate of Deposit)
의 이율이 연5.62 % 라고 한다.요사이
은행 이자가 점점 올라가기는 하지만그래도
현재까지는 아주 좋은 이자율이다.
이
은행은 일년에 한번씩 이렇게 사은의 날 행사를 하고 있기에고객들이
일부러 그날을 기다리기도한다.보통
7월 첫째주 금요일날 한다.기간은
5개월 아니면 13개월이라고 하며,.500
불 (오십만원) 이상이여야 한다고 한다.이곳 미국은행에는 한국처럼 정기적금이 없고 또 예금통장 제도도 없다.
그래서
은행을 통해서 돈을 모으려면 이런 씨디를 조금씩 사던가아니면
채권을 사기도 하고 펀드나 주식투자를 하기도 한다.그러나
아시다시피 한국에서도 주식투자는 복잡한데이곳은
엄청 복잡하고 또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사고 팔때마다 수수료를 보통 1% 이상씩 떼니 수수료가 무서워서
쉽게
사고 팔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으로
하는 주식투자는 수수료가 좀 싸다.허나
노인들은 직접 보고 살려고 하지인터넷으로
하는 것을 잘 안할려고 한다.그러니
이곳 시골에서도 은퇴도시 (은퇴한 노인들이 주로 산다.) 인,우리 동네에서는
펀드를 통해서 장기투자를 하던가 아니면이런
씨디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밖에
보통예금 또는 저축예금 같은 것이 있다.물론
예금의 종류가 많지만 보통사람들은 개인의 가계수표를사용하기 위해서 체킹어카운트라는 것을 여는데
이것이
한국의 보통예금 아니면 가계예금 같은 개념이다.이
체킹어카운트를 이날 새로 오픈하는 사람에게는40
불(4만원)을 준다고 한다.그리고
이것은 은행에서 국세청으로다가이사람의
이자수입으로서 신고를 한다고 한다.정말 정확하고
또 무서운 사람들이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곳이이
국세청(IRS: Internal Revenue Service)이다.이곳에서는
부부간에 몰래 다른 주머니를 차기가 매우 어렵다.다른
주머니를 차려면 그냥 현찰을 살짝 감추어 두던가 해야지은행을
통해서는힘들다.매년
연초가 되면 은행에서 쪽지가 날라온다.이
사람의 이자수입이 얼마라고 알리는 쪽지이고그것을
세금보고 때 신고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쨋건
간에 음식과 선물(기념품)도 있다고 하니까다음날
나도 돈을 조금 가지고서 은행에를 갔다.입구에
보니 사람들이 꽤 있다.차를
주차하고서 들어가려고 하니까저쪽에
남편 직속상사의 와이프가 있는 것이다.슬쩍
돌아서 차로 다시 갔다.아무래도
객지다 보니 이곳에서는 돈이 있다 는 것을 알리기가 좀 그렇다.물론
그사람이 물어도 안 보겠지만순전히
내 자격지심에 집으로 다시 갔다.
왜냐하면
아직은 한국이 그렇게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다가우리가
한국에서 돈을 가져왔으면 얼마나 갖고 왔을까하고
자신들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나는
이만큼 가지고 왔다고 말하면 놀랄 것이다.한국에서
보면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그래도
없는 편에 속하는 사람인데도….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바집으로
다시 간 나는 한시간 후에 은행으로 다시 갔다.아이구야
!!주차장에
차가 하나 가뜩하고 은행에도 아예 문을 열어 놓고사람들이
꽉 차 있는 것이다.선물
받는 줄, 샌드위치 줄, 음료수 줄…..미국사람들
공짜라면 엄청 좋아한다는 소리가 어쩜 이렇게도 맞는지…
또 다시 집으로 갔다.
아예
점심식사 후에 가기로 하고오후
2시반 쯤에 갔다.그래도
사람이 보통때보다 훨씬 많다.은행원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는데,중국레스토랑을
하는 중국여자가 왔다.자신의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통역해 드리려고 왔단다.나에게
이자율과 기간등을 물으며 어떤 것을 살것이냐고 묻는다.
레스토랑의
오너가 친정아버지니까 노인이 돈이 좀 많으시나 보다.영어한마디
못하시고 딸이 다 통역해 드리고, 레스토랑 경영도 하는데도딸에게는
돈도 많이 안 주고 아들한테는 집도 사준다.노인들의
아들 딸차별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어찌 그리도 똑같은지…ㅉㅉ 그러는 중에 나의 차례가 되었다.
담당
은행원이 약간 갈색머리의 예쁘고 매력적인 아가씨다.ㅎㅎㅎ 나이를
먹으니 미인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날
보더니 궁금한지 묻는다.‘
심(중국여자)이랑 같이 있냐’ 고 한다.중국인으로
보이나?‘
아니. 따로야. 쟤는 중국인이고 나는 한국인이야.’‘
아 그~래?’‘
엉’‘
나는 하프코리언이야’‘
엉?’‘
우리 엄마가 한국인이야’‘
오!! 그래!! 반갑다.’언제
여기왔냐, 또 어디서 이리로 왔냐 하고 서로서로 이것저것 물었다.
물론
시간상 많은 것을 이야기 하지는 못했지만자신의
아이들 사진도 보여주면서,자신의
딸을 보면 눈이 까만 눈이고 자신의 엄마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아들도 그런 느낌이 든다.그
아이들은 반의 반만 한국인인데도..꼭
하프코리안 같은 느낌이다. 이러니 피는 못속이지…ㅎㅎㅎ
‘
한국에 가 봤니?’‘
아니, 어려서 가 보려고 했지만,우리
엄마가 한국에서 미국 올때 부모님과 아주 안좋게 헤어졌어.그래서
…..’ 라며 말을 흐린다.‘
아휴~ 한국이 옛날에는 많이 폐쇄된 나라였어. 그래서 그래 ’그러면서
그녀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나였고또
왠지 무언가 잘못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일을
끝내고 나오면서 음료수 코너를 지나는데나도
한잔 먹을까 하면서 있으려니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들어보니,점심시간에
아주 홍역을 치뤘단다.온
동네사람들이 다 온 것 같단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처럼여기도
공짜라면 진짜좋아 하는 것 같다.
오늘은 공짜를 좋아하는 미국인, 하프코리언
그리고
폐쇄적인 한국인을 만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