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혼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 이야기는 이렇다.
남자가
대학때 여자아이의 프람파티에 초대 받아서 갔단다.프람파티
라고 하는 것은 이곳 아이들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졸업전에
하는 제일 큰 댄스파티이다.그
댄스파티를 위해서 남자아이들은 리무진을 빌리기도 하고턱시도를
입고 여자아이는 드레스를 입고서 댄스파티를 즐기는데우리아이는
참석을 안해서 내가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신문들에 난 이야기를 보면 그날 사건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어떤
학교는 미리 데리고 올 남자의 신분을 조사하기로 했다는 소리도 있다.즉
범죄사실이 있다면 못 데리고 온다는 소리이다.그러나
범죄사실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보통때보더
더 많은 일이 일어 날수 있는 날이다.왜냐하면
최대로 멋지게 하고 가서 감미롭고 또 신나는 음악에몸을
맡긴후에 서로의 몸의 체취를 살짝 음미(?)하고 나니불타는
미래의 청춘남녀가 참기 힘든 것은 사실인 것이다.
바로
이 남자도 그런 케이스이다.한국남자
아이로서 대학생때 미국 여자고등학생의 프람파티에 갔다가는,분위기에
빠져서는 그만 배우지도 않은 일인데도연습없이
또 부모의 허락없이 그만….ㅎㅎㅎ이성의
브레이크가 작동을 멈추었단다.그런데
그것이 그만 임신이 되었으니….여자아이네
집에서 난리가 났고 남자아이는 남자 아이대로….
결국
여자아이는 딸아이를 낳느라 대힉을 휴학 했으니본인은 물론이고 여자의
엄마가 지켜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여자아이의
집은 시골에서 꽤 알아 주는 땅부자집의 딸로서유복하게
자란 여자였는데….남자아이 또한
순진하다 보니까 죄책감에 사로잡혔고,또
집에다가는고개를 못들 정도였고,왜
?집에서는
반드시 한국여자랑 결혼 하라고 했었는데이거
졸업도 하기 전에 벟써 노랑머리의 여자가 아이를 낳았으니…
그렇게
난리속에서 아이를 낳고도 둘은 서로 만났는데그런
책임감때문에 만나는 데이트는 다른데이트처럼감미롭지가
않았던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우선
남자아이도 경제적 능력이 부족할때이고, 여자는 답답하고…만날수록
싸우는 횟수는 늘어만 가고…그래도
시간은 흘러서 남자아이가 졸업을 하고물리치료사로서
직장을 잡고 둘사이는 결혼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남자쪽
부모도 자식까지 있으니 안 시킬수가 없어서할수
없이 결혼을 시키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으면결혼식
과정에서 주례가 질문하는‘
신랑되는 사람은 아내를 사랑하는가?’ 라는 말에‘
네’라고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신랑이 눈물을
흘리며 울먹거리느라….안
들어도 알 것만 같았다.그런
힘든 과정을 같이 겪은 신부는 감동으로 신랑을 쳐다보고 … 신랑이 대답을 하고 난후,둘은 하객들 앞에서 끌어 안고 감격의 키스를 나누었다.
양쪽
집안의 정서가 다르니 결혼식 날까지 서로 의견이 엇갈렸는데,그
딸아이를 결혼식장에 대동하는 문제도 양가의 의견 차이가 컸던 것이다.그러나
딸아이를 신랑신부가 남자쪽 부모의 동의 없이 입장을 시키니까그야말로
체면을 생각하는 시부모님의 심장은 벌렁벌렁 하였던 것이다.그래도
많은 한국분들이 그것을 회자시키지 않고 이해를 하면서축하해
주는 바람에 그분들의 우려는 날라 갔지만…
나의
느낌은 그랬다.처음에는
놀랐고, 식이 끝날 즈음에는 아름답게 느껴졌다.그래도
그 젊은이들이 티걱태걱 하면서도 사랑을 가꾸어 나가서결혼을
하는것과 당당히 자신의 아이를입장시키는
용기 또한 아름다왔던 것이다.
물론
남의 일이니까 그런 소리를 할까?그럴지도
모르지.이런것은
절대로 큰소리 칠 것이 못되니까…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그 부모닏들의 마음으로서는특히나
딸자식을 가진 부모로서는 몇년이 몇십년 같았을지도…
어쨋건간에
지금 두사람은 아이 하나를 더 낳고예쁜집을
장만하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양가집안의
도움으로 여자가 학업도 계속하면서….
그걸
보면서 역시 부모 노릇은 동서양이 정서는 비록 다르지만매우
힘들고 자식의행복을위해모든것을
다해 주려는 마음은 같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양가의
도움이 없었다면그
젊은이들도 지금의 이런 행복을 못 느꼈을 것이리라.그러나
부모는 언제까지 이렇게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나?
**집이 두개인 아이들은 준비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