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있다\'
몇 년 전 뜬 광고 카피이다
커피믹스 광고,,,,,
설탕 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음을 강조한 카피였다
그 카피는 내 마음에 서걱거리며 와 닿았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없음
커피 설탕 조절이라도 마음대로 하라고 저런 문구를 달아 놓았나
그런데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있음을 갈망함에선지
그 광고 문구는 떴다
참으로 씁쓸한 문구였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문득 이 광고가 생각났다
왤까
길 가면서 주로 땅만 죽어라 보고 걷는 습관이 있는 내가
오늘은 무심코 고개를 들어
오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런데
아,,,,, 어쩜 한결같이 저런 표정을 짓고 있을까
출근길이 아니라
하루종일 지친, 그래 피곤을 몸뚱이에 덕지덕지 매달고 가는
퇴근길이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하루를 시작함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감,
활기
생동감은 볼 수 없고
지치고 피곤한
아님 가면을 쓴듯
아무런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아마 내 표정도 저리하리라
찌푸둥하고 습기로 가득찬 날씨만큼이나
우중충한 느낌이었다
왤까?????
요즘 우리네 현실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내마음대로
내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음에서 온 체념에서일까
그래 문득 그 서걱거리던 광고 문구가 되살아난 것 같다
우울한(?) 출근길이었다
작열하는 뜨거운 여름햇빛이 몹시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