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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5

눈치..


BY 찔레꽃. 2006-06-27

참으로 오랜만인것 같다.

오래만이라 해 보았자 삼일 정도밖에 안되었겄만.

햇살을 보는게 왜 오랜만이란 기분이 들까?

이틀정도 추적추적 비가내리고 하루는 찌푸린 날씨였고

그래서 마음이 쪼매이 짜증스러웠나보다.

어젯밤 시누이 전화를받고 마니마니 짜증스러웠지만.

오늘 아침 눈부신 햇살을 보니 마음이 맑아졌다.

옥상에 늘어둔 빨래는 까실 까실 잘도 마르것다,

그리고 간장독 뚜껑도 열어두었다,

날씨가 좋거던 간장독 뚜껑좀 열어두지 어머님 이말씀 하시기전에

내가 먼저 열어두야지 그래야 어머님 눈치가 안보이지,^&^

 

친구들끼리  어떠한 분위기에서 그 분위기를 파악하지못하고 분위기에 맞지않게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 눈치없는기 사람이가 하면서 우스갯 소리를한다,

눈치란것이 그 어린아이도 성숙됨을 느끼게 하고 어른이면서도 철없는

아이같은 느낌을 갖게도 하더라.

그리고 이 눈치란거이 야릇한 긴장감이 돌게도 하고...

긴장감 .....

이 긴장감또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때로는 약방에 감초같이 필요 할때가 있더라.

언제인가 두분 어른께서 멀리 있는 딸네집에 가셔서.

한달정도 계신적이 있었다.

그때가 내가 어른들과 20 년을 넘게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떨어져

살아본것이다,그 후에 다시는 그런 기회가 없었지만,

어른들 가시고 다음날 부터 일주일 동안 난 코뜨레 풀린 망아지처럼 폴짝뛰고싶은

자유스러움을 느꼈다. 어른들과 함께 산다는것은 언제나 긴장속에 살기때문이다,

어른들과 함께 살아보지 않은 며느리들은 내가 쓰는 이 글이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그 일주일동안 내 정신은 헤이해질대로 헤이해져버렸고.

긴장감은 극도로 풀어져있었다.

아제 출근 하고나면 집안일이고뭐고 나두고 그냥 잠만 자는것이다.

자도자도 무신잠이 그래 오는지 모르것다.ㅎㅎㅎ

점심때쯤 부시시 일어나 그때부터 집안일 해놓고 아제가 퇴근해오면 전혀

그렇지않은듯 했어니 아제는 몰랐을것이다.

어른들 게시지않는다는 해방감과 항상 어른들 눈치를 보아야하고.

긴장해야했던 것이  눈치도 볼필요없고 긴장도 해야할 필요가 없어니그랬던 것인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어른들 계시지않는다고 이래서는 안되는것이란걸 깨닳게 된것이다,

그때부터는 어른들이 계신다는 느낌으로 나자신에게 긴장을 하는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에게든 무엇에게든 약간의 긴장감을 갖는것도

전혀 나쁘지 만은 않은듯하다,

지금도 중년의 나이가 되었겄만 어머님 눈치가 보이는것은 사실이다,

언니가 그렇게 가고난후 언니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내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

마루는 빛이날 정도로 닦아야하고 시민트로 만들어진 넓은 마당은 가루비누를풀어

씻어야했던 언니는 정작 본인에게는 너무나 인색하게살았던것이다,

장표가 아니면 사입지 않던옷을 백화점이란델 가서 사기도하고 철따라 신을

신도 샀었다.뭐 그렇다고 가정사에 막대한 지장을 줄만큼은 아이고.^&^

옷을사고 신발을 사긴했지만 어머님의 눈치와 옆에사는 시누이들 눈치가 보여서

입고 나가기가 심히 불편했다.

뭐라고 나무라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치가 보이더란 것이다,

그래서 나갈일이 있어면 어머님 나가시고 난후에나 아니면 빨리나가야할일이

있어면 옷도 갈아입지않고 립스틱도 바르지않고 어머님께 먼저 인사부터하고

옷을갈아입고 립스틱을 바르고 어머님이 볼새라 퍼뜩나가곤했는데.

그날따라 새로산 원피스를입고 나오는데 어머님이보신것이다,

입고 있는원피스를 보신다,

왜그렇게 어머님께미안한마음이드는지.

지난 일요일날 친구딸 결혼식에 가야하는데 어머님이 빨리 나가시지 않는다,

백화점에서 산 옷을 입어야하는데 아제와 딸에게만 간다하고 안방문이

열리기전에나가버렸다.

한때는 비싼 옷은 아니지만 어머님옷을 더 많이 사드린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내자신에게 더 치장을 하고싶다.

그려러니 어머님 눈치가 보이는것이다,

그래도 약간의 눈치와 긴장감은 나를 절제하게하는 요인이 있다.

 

지금도 글을 쓰고 있는데 어머님 지나가시면서 쳐다보신다,

뭐 쳐다보시는것 정도는 눈치가 아니겠지.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