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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4

풀국새 우는밤.


BY kim5907 2006-06-26

한바탕 소낙비가 스치고 지난 집뒤 밤나무   숲에서는  구슬피

풀국새가 탁한 소리로 울어댑니다.

 

낯선 소리가 궁금해서  누구에게 물었더니 풀국새래요.새 이름이

온갖 소리와 향기가..늘~~넘치는군요..이곳은..

반가운 여인들도  변함없이  사랑방을 지키고있고  알콩달콩

사연들은 붉게 익어가는 햇살을  닮아만 가고 있네요.

 

오늘은 1학기 기말시험을 치뤘답니다

책 열심히 본 시간을 따진다면 나를 따를 사람 없으련만..

희미해지는 기억력 꼬리를 겨우잡고 시험을 보려니.상상들 되시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나니  어찌 홀가분 하던지  학과 아우와

맥주집 가서 골뱅이 무침에 생맥 두어잔 마시고 왔답니다.

 

좀 있으려니 다른과 친구 전화를 해서 얘!점수 확인했어?하잖아요..

빠르기도하지..  학교 홈에  정답이 모두 올라와 있더라구요.

시험 잘 봤더군요  전공만 빼곤..으이구 국문과가 골때려요

겨우 과락 면한것에 위안을 삼고 여유로운 맘에 사랑방  문을

빼꼼히 열고  반가운 여인들 잘 만나고 갑니다

 

창밖엔 멎었던 비가  다시 소리를 내고 서늘한 바람은 창 턱을

넘습니다.  풀국새는  비를 피해 어디론가 갔나 봅니다